칼데아 (JAN, 2024)

플레이일지의 연장선

 
1.
주회 나갔다가 쉴 때 이카본 졸리지도 않은데 자기 졸리다고 무릎베개해달라고 모르간한테 조른 적도 있을 것 같다. 진짜 해주면 정작 졸리지는 않아서 눈 감았다가도 곧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해서 모르간이 이카본 볼 꾹 누를 것도 같고.
물끄럼 올려다보더니, 뺨을 물들이면서 배시시 웃는 것이 적잖이 멋쩍은 듯해 결국 픽 웃고선 머리칼이나 쓸어주는 너그러운 연상의 애인 모르간
🍎 - 그렇게 누워보고 싶었거든 말을 하지.
🕰️ - 그렇게 말하면 나 부끄러워질 때까지 ‘하? 정말 같잖은 취향이 다 있군’ 같은 말이나 했을 거잖아…….
🍎 - 그랬을 테지.
🕰️ - 🥲
🍎 - 하지만 그게 언제 나온 부탁이건 아니 들어주지는 않았을 게다.
1-1.
그런데 여름에는 진짜로 더… 더워 죽어… 하다가 탈진해서 조르지 않아도 골 때리는 표정으로 이카본 무릎에 눕혀다가 깰 때까지 식혀주는 그림도 생각난다
정작 더위 안 타는데 수영복 입은 수비 모르간이랑 탈진할 정도로 더위 많이 타는 주제에 어… 어떻게 맨살을… 하면서 긴소매 입은 이카본

2.
(수괴크라이시스 모르간 등판하는 거 말곤 스토리 1도 모르고 직접 보기 전까지 알고 싶지도 않은 상태의 발언)
이카본은 확실히 모르간이랑 같이 행동할 예정이라 리츠카랑 같이 레이시프트는 했는데 리츠카가 한참 찾아도 없었을 것 같다.
그런데 2부 6장에서 뿔뿔이 흩어졌는데 이카본은 카멜롯에서 멀쩡하게 기억도 안 잃고 있었던 거 경험해보기도 했고 자기 몸 건사하고 살 만한 사람이라 리츠카가 다빈치한테 현자님이 없어졌어요!! 하면 다빈치도 으음~ 브리튼 때는 그렇게 잡아둘 사람이 있었다 해도 여기선 짐작도 안 가는데~…… 뭐! 무슨 사정이 있겠지! 현지 조사에 주력해주시게나! 하고 그런가보다 할 것 같음(ㅋㅋ)
2-1.
잉ㅠ 현자님 같이 가고 싶다고 했는데 또 실종되다니 진짜 이상한 사람이야! 해놓고 나중에 무릎에 콘들 잔뜩 앉혀놓고 웃으면서 안녕~ 하고 손 흔드는 이카본 만나고서 이번엔 진짜 너무하셨던 것 같아요!! 하는 리츠카 생각하니 진짜 귀여운데
2-2.
🕰️ - 어떻게든 하겠다더니. 하베트롯이 이번 레이시프트에 결격사유가 있던 것도 아니고, 나랑 같이 오는 게 맞지 않았니?
🍎 - 쓸 수 있기에 썼던 것뿐이니까. 왜, 싫은 거냐?
🕰️ - 절대 싫지는 않지만 백화점에 전시해놓은 물건은 당신 들고 가라고 전시한 거니, 그럼?
🧶 - (눈은 웃고 있네…)
2-3.
하베트롯 일하러 가고 나서 꽁알거리는 모르간 빤히 보면서 이카본 분명 그러게, 애당초 나한테 이야기해서 같이 왔으면 되는 거잖니? 할 텐데 모르간 그래도 대답 안 해줄 거 생각하면 너무 너무 너무 행복하다……
정작 하베냥이 일하러 간다고 할 때는 이카본이 잘 다녀와^^ 참, 어디 있다고는 이야기하지 말고 잘 있다고만 이야기해주면 안 될까? 하면서 모르간이랑…… 떨어져 있고 싶은 티는 절대 안 내서 모르간도 본인도 자기랑 푹 쉬고 싶었으면서…… 하고 생각했을 것이기 때문에
2-4.
자기 무릎이며 어깨에 콘들 잔뜩 올려놓고 콘들이랑 같이 노는 모르간 구경하는 이카본…… 후후, 휴양지에 온 기분이긴 해. 라는 말 하나 때문에 모르간이 해먹도 만들어줘서 정말 자고 싶을 때 자고 책 읽고 싶을 때 읽는 상태겠지🤔
해먹에 누워서 책 읽다가 얼굴에 책 덮고 잠든 이카본 빤히 바라보다가 모르간이 책 걷어내고선 뺨에 뽀쪽해주면 좋겠다
2-5.
멘스 끝나고 나서 데아데아의 현자 어깨랑 무릎에 잔뜩 올라간 콘들이랑 결국 혼자 90+ 돌러 간 모르간 생각하니까 조금
모르간이 진짜로 구경만 할 거냐고 생글생글 웃는 이카본한테 역정내는 거 보고 싶구

아기바반시와 새아버지

 
1.
🕰️ - 이 방에서 가장 귀여운 사람한테 뽀뽀해야 돼.
🍎 - 이카본.
🕰️ - 🤗 응!
🍎 - 바반 시한테 가자꾸나.
🕰️ -

2.
👠 - 이카본. 다음부터 나랑 비슷한 잔 쓰지 마. 바뀌면 다 곤란해져.
🕰️ - 아, 아니. 나 한 잔 정도로 만취하진 않아.
👠 - 너 어제 어머님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면서 어머님 얼굴에 형광펜 칠하려고 했다고!!!!
🕰️ - 🥺
👠 - 이제 할 말 없지?
🕰️ - ……제일 중요한 사람은 맞는걸!
👠 - (**……)

3.
🕰️ - ……으. 여기가 어디지?
👠 - 천국.
🕰️ - 아. ……그런데 내가 왜 천국에 있어?
아주 잠시 보통 장난을 치면 그 반대로 말해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소리지르려다가 입만 뻐끔거리는 바반 시가 되었다고 한다
그야 그는 정말로 자기가 선하려고 애쓰는 거지 선하다고 믿지 않으니까

4.
아기바반시 이카본~ 나 오늘 뭐 달라진 거 없어?^^ 하고 물어보면 이카본이 후후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이는구나? 보자…… 머리 세팅할 때 컬을 한 단 더 넣었나? 립 바꿨나? 할 때마다 응 그것도 맞고~ 그것도 맞고~ 하면 좋겠다
결국 구차해져서 더…… 예뻐졌나? 하면 이카본 귀 잡아당기면서
페디큐어 바꿨다고 바보야!
하는 아기바반시
아 아니 그러면 샌들이라도 신고 나오든가 처음부터 발을 보여주든가
4-1.
‪한편 모르간한테 가서 똑같은 이야기하는 아기바반시도 보고 싶다‬
‪페디큐어 바꾸지 않았냐고 하면 꺆 역시 어머님!!! 어떻게 바로 아시는 거예요??? 이러는 바반시 귀여워‬
‪🍎 - 아까 이카본이 일러주더구나.‬
‪👠 - (음~ 잘했다고 해야 할지 왜 쓸데없는 짓을 했냐고 해야 할지~)‬

5.
아니 근데 진짜 언제나 생각해도 바반시가 귀여운 것 같음
이카본한테 마술 이론 총론 과외받으면서 이카본 핑거스냅 버릇 물든 아기바반시… oO(어머님은 그런 거 안 하시던데 인간 마술사라 그런가… 그럼 나도 범재니까 인간처럼 굴어야 어머님 따라갈 수 있나…)
모르간 바반시가 핑거스냅 버릇 물든 거 보고 아무 말 안함…
캐밥 아… 그거는 현자님 겉멋이야
아기바반시 내가… 겉멋¿? 당함

FGO 엔딩 후

 
1.
새해 첫날… 지난해 마지막 밤에 적은 소원쪽지를 곱게 접어 마술로 부케를 날려보내는 이카본이랑 모르간이랑 아기바반시 보고 싶다. 연례행사가 되어서 아기바반시도 올려다보면서 빵긋 웃다가 올해 소원도 이뤄지면 좋겠네에~ 하는 거 뒤에서 지켜보다가 모르간이 말하기를
🍎 - 왜 천문대에 있었을 때에는 이런 일 하지 않았던 거냐?
🕰️ - 당신 그랬다면 소원으로 ‘브리튼을 제게 다시 주세요’ 같은 걸 적었을 텐데. 다음 날 내가 이리 줘, 매달아 날릴게, 했을 때 벌어질 사태를 나는 감당할 능력이 없어.
🍎 - ……후. 정말이지…….
🕰️ - 틀렸니?
🍎 - ……맞아서 아무 말 않는 게다.

2.
아기바반시 FGO 엔딩 나고 그냥 평범한 인간 친구들 많이 생기면 좋겠다🥲 펜 돌리면서 올해 어버이날에는 어머님한테 편지 어떻게 쓰지? 하는데 결혼식에 못 간 건 아직도 죄송해요 라고 써야지 해주는 그런 웃기고 평범한 친구들
😶 이러고 쳐다보다가 뿌핫-! 하고 웃으면서 나 어머님 결혼식 갔다왔는데? 할 아기바반시 생각하니까 진짜 너무 귀엽고 행복하고……

3.
눈이 정말 비처럼 쏟아지길래 우산 들려보냈더니 돌아오는 길은 머리가 흰색이 다 되어 돌아온 이카본 보고 어이 털리는 모르간
그런데 또 멀쩡하게 우산은 들고 와서 잠깐 번갈아 보다가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싶어 머리 탈탈 털어주면 좋겠다. 까치발 들어서 뺨에 키스하려다가 뺨까지 차니까 조금 심술부리듯이, 차가워서 해주기 싫다고 하면 냉큼 욕실 들어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나오는 모르간의 어린 애인
 
 

두 사람의 성질

 

1.

때때로 모르간은 이카본의 옛것과 같은 말씨를 좋아한다. 어린 얼굴을 하고, 그는 그녀에게 있어 몹시도 어린 애인이지만, 칼데아의 스태프들이 물어올 적에 퍽 노인의 얼굴을 하고선 그녀의 이야기를 할 때면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충만감을 느끼곤 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게 무척이나 어여쁜 사람으로 있고 싶어하지. 조금은 그렇게 구는 모습이 귀여워서 때로 좋지 않은 성격이 튀어나올 때 모르는 체하기도 해.
그리곤, 생긋 웃는 이카본 키르히아이젠의 눈매와 해사하게 열린 입매. 그로 인해 모르간은 그가 잠든 밤 침대에서 여러 번 혀 위에서 같은 말을 굴리는 것이다. 그녀를 가리켜 어여쁘다고 말한, 어린 애인의 말투를 녹이듯.

 

 

해시태그

 
@드림캐가 갑자기 드림주에게 내가 죽은 후에는 무얼하며 살 거냐고 물었을 때 드림주의 반응
🕰️ - 무척 슬퍼하겠지만 곧 털어내겠지. 그리고 알아가고자 하는 것들을 더 알아가면서 남은 평생을 살 거야. 일 년에 한 번씩 당신 무덤도 찾아갈게.
🍎 - (놀랍지도 않군…)
모르간 때때로 자기가 먼저 죽는 불상사가 있으면‬
‪……슬퍼해주겠지만 결국 그 정도였구나 하고 잊고서 살아가지는 않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카본이 일 년에 한 번씩이나 찾아오겠다니 대단하네…… 하면 그건 그것대로 웃길 것 같음‬
‪🕰️ - 당신이야말로 뭐야? 당신 머릿속의 그 매정한 남자는?‬

@드림캐의 소유발언 너무좋은거같음 다들 해주면 좋겟어. 소유발언 해?안해? 한다면 자주 그러는지도 알랴줘
모르간은 나의 이카본이란 이야기 자주 안 하는데 이카본이 “당신의 이카본 키르히아이젠”이라고 말함
반드시 키르히아이젠이라고 다 붙여서 말함… 키르히아이젠의 이카본을 아는 모르간은 오로지 당신뿐이고 그 누구와도 나를 나누지 않겠다는 약속처럼
근데 이카본은 요정국 지나고 나선 모르간 소유발언 진짜 자주 함 거의 늘 나의 모르간임
‪분명 정말 “단 한 번 나의 모르간”이라고 말한댔는데 걍… 그러고 모르간 죽었다가 칼데아에서 다시 만나고 나선 애가 맨날 나의 모르간 나의 부인 이럼‬

꽁냥꽁냥 적폐 상아사과

 
1.
🕰️ - 당신이랑 결혼하고 싶을 만큼 사랑해…… 늘.
🍎 - ……후…… 왜 그렇게나 좋을까……. 짚이는 구석이 너무 많아서 모르겠구나.
🕰️ - 듣고 싶니? (쓰담쓰담)
🍎 - 아이 취급은 말고.
이른 아침에 마이룸에서 깨었는데 모르간이 침대에 엎드려서 내려다보고 있으면 좋겠다

2.
이카본이랑 모르간 둘이 점심 먹을 때면 거의 대부분 대화 주제가 아기바반시인 거 너무 좀… 아이 둔 부모 같고 그런데(너무 좋다는 뜻)
칼데아 복도 멀찍이서 어머님 발견하고 손 흔들면서 바반시 오면 이카본이 모르간 귀에 오늘은 뭐가 바뀌었고 오늘 아침엔 뭐했다고 바반시 스케줄 싹 일러줘서 딸한테 뭐든지 세심하게 말해주는 모르간 됨
근데 이거 라따뚜이 아님?
2-1.
‪아기바반시 왠지 나중에 이카본이 직전에 죄다 일러준 거 알아도… 딱히 히잉(._. 하진 않을 것 같아🤔‬
‪그냥…… 이쯤 되면 그 ‘어머님’이 말재간이든 알아채는 것이든 민감하거나 혀에 꿀 바른 듯 능란한 편이 아니란 걸 알 만도 할 거고… 오히려 그렇게까지 신경 써주는 걸 기뻐하지 않을까‬
 
3.
이카본은 항상 고르는 향이 플로럴 아니면 시트러스 외의 과일! 같은 식으로 좀 정형화되어 있는데 2부 6장 끝나고 칼데아 와선 핸드크림 같은 것만 화이트머스크로 고르는 버릇이 생겼다. 그리곤 괜히 바르고 나서 신기한 것처럼 손등 자꾸 향 맡고.
리츠카가 현자님 취향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으면 이카본은 생긋 웃으면서 대답하기를, 모르간이 뿌리는 시프레 향 말인데, 잠들 무렵이면 다 날아가서 머스크 잔향만 남더구나.

 

요정기사들이랑 상아탑의 남자랑

1.
🕰️ - 좋아, 다들 주목해. 리포트는 빠르고 짧게 끝내자. 일 분밖에 시간이 없어.
🐉 - 왜? 지금 급해?
👠 - 하! 현자놈은 네 짧은 집중 가능 시간을 얘기한 거라고!
🐉 - 에~… 아닌데에~
👠 - 뭐야? 어디가 아닌데말해봐어제만해도리포트하다가잠들고
🥔 - (마스터는 우리가 조용히 있을 수 있는 시간을 이야기하셨나 보네요…….)
🕰️ - ……우리끼리 끝내자, 바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