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아 (JUL, 2023)

아기바반시와 새아버지

 

1.
같이 흔한 양산형 드라큘라 영화 보고서 은탄환 권총에 꽂혀서 은행강도 놀이하는 아기바반시한테 쌉소리하는 이카본
🕰️ - 드라큘라 피 빨고 굽은 허리도 펴지던데 척추측만증도 고쳐지나?
👠 - 하? 뭐 그런 걸 묻니(탕탕탕)
🕰️ - 아 아악 항복 항복

2.
하,,, 근데 아기바반시도 엄마 따라 새벽 다섯시에 일어날 것 같아
딸… 아침 아홉시에 일어나면 일찍 일어나는 축인 아빠 어떻게 생각해… 하긴 익숙하겠구나 요슬롯이 있으니…

3.
할로윈에 별다른 감상은 없고 호박주스… 해○포터에 나오는 걸로…… 라고 종알거리는 이카본 같은 걸 식은 눈으로 쳐다보는 모르간 같은 거 근데 이제 아기바반시가 잭오랜턴 만들어달라 졸라서 셋이 같이 만드는 상상

4.
아기바반시 이카본에게 정확하게 범인류사 브리튼에서 겪었던 범인류사의 어머님은 어땠느냐고 알고 싶다고 조르는 거 보고 싶다… 이카본은 난처하겠지만, 정말로 난처하겠지만…… 아무튼 묻는다면 솔직하게 말해줘야겠지…?

5.
아기바반시 범인류사 어머님 이야기 해달라고 이카본 조르는 거 보고 싶네… 그런데 이제 이문대 어머님도 모르는 이야기 들려줌(나는 당연히 모르간이 기억 인계할 때 자기 곤란한 이야기나 흑역사 등등은 다 선별해서 걸러내고 보냈으리라 생각하므로)
그리고 아기바반시가 듣게 된 것: 수도원 유폐 시절 참다참다 폭발해서 아르토리아 칼리번 뽑을 무렵쯤에 탈출하려다 수도원장이 뜯어말린 이야기
이카본이 마술로 기억까지 영상화시켜서 영상자료 제출해 상냥하게 브리핑해줌
이문대 모르간도 몰랐던 이야기

 

 

FGO 엔딩 후

 

1.
나…… 이카본이랑 아기바반시는 좀 나이 차 나는 남매 정도인데 모르간은 요정피셜 연세 있는 그런 기믹인 거 좀 좋아하는 것 같아……
나중에 엔딩 후에 셋이 같이 살 때 단톡방에서 이카본이랑 아기바반시는 타자 빠른데 모르간은 타자 느려서 이럴 것 같음
👠 [새 힐~☆]
🕰️ [굽 몇이야?]
👠 [9일걸?]
모르간 아직도 잘 어울…까지 쓰고 있는데 벌써
🕰️ [🤔 쫌 높지 않나?]
👠 [나 평소 신는 것도 다 이 정도였는데? 사진이라 그렇게 보이는 거 아냐?]
🕰️ [하긴 그렇다 들어오면 뒤축 길들여줄게]
👠 [응~]
하고 다 상황 정리된 후라 모르간이 그냥 타자 다 지워버리고 아기바반시한테 전화 걸어서 힐 잘 어울린다고 말하는 게 보고 싶다 엄마가 타자가 느려서... 다음부턴 좀 기다려줌
이것도 많이 늘어난 거임 전에는 굳이 굳이 타자로 보내겠다고 상황 다 끝난 뒤에 빨리 들어오라고만 했음

 

 

두 사람의 성질

 

1.
글래드스턴 글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이카본이 본 것은 모조리 접했던 모르간 같은 것… 역시 너무 좋지 않나?
이문대 장기 출장 다녀온 후엔 노움 칼데아 마이룸에 틀어박혀 오래된 영화의 블루레이들을 잔뜩 쌓아 놓고 홍차 호록거리며 소파에 파묻혀 영화 보는 게 취미생활이 된 이카본은 그럴듯하지만, 모르간의 경우는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얼마나 어색하고… 좋고… 겸연쩍게 간지러운가? 그것이 요정국이든 칼데아든.
불 꺼진 서재에서 그 인테리어에는 정말로 어울리지도 않는 것들을, 스크린을 건조하게 보는 모르간이라니… 그녀의 정원에서 범인류사의 유실물이라 해도 어떤 것이 어울리고 어떤 것이 존재 자체가 어색할지는 그녀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도.

2.
포리너 이카본 신챠 악속성부여 효과없음 뜨고 악속성 공뻥 버프 생으로 들어가서 어……? 되는 건 좀 생각 나네…… 포리너라 그런가? 했는데 모르간이랑 이카본 본인만 음……^^ 하고 슬 들어감

3.
이카본 몸살 날 때마다 모르간 침실부터 찾고 감기 떨어질 때까지 모르간 침대 밖으로 안 나가는 상상
그런데 익숙해져서 칼데아에서는 의료스태프들이 왕진 와도 물리고 모르간이 돌봤으면 좋겠다 무슨 병이면 마술로 뚝딱 고쳐주겠는데 이런 건 푹 쉬어야 낫는 거니까 뭔가… 사람 같아서.

 

 

해시태그

 

@: 탐라 드림러들이 쌍쌍바 갈랐을때... 처참하게 갈리면 누가 작은 쪽 먹는지도 알려주면 좋겠다 ...
이거 너무 이카본이 당연하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큰 쪽 모르간 주는데 모르간이 바꿔줄 것 같다…… 연하남 귀여워하는 연상녀 같은 모먼트로

@여러분들 각자 드림캐 부르는 애칭 따로 있을거 아닙니까 탐라에 한번씩 외치고 가주시죠
단 한 순간만 ‘나의 모르간’
이카본에게 결국 모르간은 모르간이고 그렇게 지칭된 모르간조차 그저 모르간이라는 이유로 한정없는 헌신과 애정을 주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그 많은 시간과 세계에서 단 한 명 자신이 손 뻗어 손에 넣고 남은 평생을 송두리째 안겨줄 모르간 르 페이로 지정한 순간의 애칭 순간의 마법 같은 소원

@님들 드림주가 드림캐의 외모에 솔직하게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 점 정도 되나요?
사람이 결정할 수 없는 무엇을 품평하는 건 나쁜 일이야. 라고 말은 해놓고 정작 팻말은 옆에 소심하게 0 한 두세개 더 적어서 듦…

@드림주/드림캐의 본인 건강 관리 상태(예: 밥 제때 먹는지, 수면시간, 술담배 등등...)랑 그걸 본 드림캐/드림주의 반응이 궁금해요
모르간➡️이카본은 뭐 별로 걱정할 것도 없을 듯… 자정에 자서 열시 열한시에나 일어나 홍차 마시고 때 되면 좋아하는 거 챙겨 먹는 사람에게 뭘 걱정하겠음?
이카본➡️모르간 쪽이 오히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 것 같다. 아무리 요정은 섭식도 수면도 필요 없다지만 식사는 새 모이만큼만 먹고 자는 것도 이카본이랑 같이 지내면서 좀 자지 그녀가 그보다 늦게 일어나는 꼴을 본 적도 없는데 걱정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꽁냥꽁냥 적폐 상아사과

 

1.
아니 나는 막… 모르간이랑 청밥 나이차가 좀 있고 그럼 청밥이랑 동갑내기 친구인 이카본이랑도 나이차가 좀 있다고 생각하거든…? 이문대 모르간의 육체 나이 기준점으로도 대충 엇비슷하게 생각함
그래서 모르간이랑 이카본이랑 연애하고 결혼 준비하고 결혼하고 신혼여행 가고…… 뭐 이럴 때 모르간은 딱히 나이차 같은 거 생각 하나두 안 했는데 막상 딱 돌아와서 혼인신고하면서 자기 이름 옆에 이카본 생년월일 적힌 거 보고 나서 다음날 아침 일어나면서 내가 미쳤지…!!(그제야) 하는 게 보고 싶다고
근데 남이 보면 얼굴에 티도 안 남

2.
모르간 코코오 붙여주고 내보내서 영구수면 걸린 거 업어주면서 돌아오고 싶다 후열 인연작하는 애들이랑 떠들면서 천천히 돌아오기
약간 나갈 때마다 이카본이 코 자는 모르간 업어주는 게 예정되어 있을 듯

3.
용속성부여 로마속성부여 같은 것도 있는데 모르간도 언젠가 자기가 요정속성 부여하고 자기가 요정특공 치는 강화 받지 않을까
🕰️ - ……?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 - 가만히 있어 봐라.
🕰️ - 와아…… 진짜 들어가네……
3-1.
하 근데 몰관 막간 내주면서 너요정 보구에 붙이든 스킬에 붙이든 하나 달아주면 진짜 웃길 것 같다 딜이 이렇게 잘 들어갈 리가 없는데 카본둥절

4.
칼데아 소환되고 난 후에는 이카본이 모르간 화장을 담당하겠지. 정작 모르간은 항시 새벽 다섯 시가 되면 예외 없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카본은 레이시프트 장기출장 때 아니면 열 시 열한 시나 되어야 부시시 일어나니까… 화장시키라고 들어왔는데 자고 있어서 옆에서 기다리는 모르간 생각만으로도 커엽어
어느 날은 좀 기다리다가 자기가 하고 나갔는데 이카본이 미안해…😔 하면서 오후 내도록 카무룩해서 다음부터는 이카본 방 안에서 이카본이 읽다 덮어둔 책 읽거나 처음부터 연구 거리 들고 갈 것 같다. 부스스 일어나서 폭 끌어안고 비비적거리다가 화장대로 데려가야지…싶…었는데… 뭐야? 그냥 이카본이 미라클모닝해라(급발진)

5.
🕰️ - 당신이 항상 일찍 일어나니까, 왠지 따로 일어나는 게 슬퍼서…… 일찍 일어나 보려고.
🍎 - 하. 몇 시에 일어날 생각인지 들어나 보자꾸나.
🕰️ - …………여……덟 시?
🍎 - ……그만 자거라…….
이카본 애인은 새벽 다섯 시에 칼같이 일어난대

6.
이카본 타이 매주는 모르간 생각하고 지금 행복해짐
그런데 이제 모르간이 매주는 타이는 이카본이 생전 처음 본 노트였겠지. 다음 날 이카본이 거울 보면서 타이 매듭 만들다가 아무리 봐도 자기가 만든 노트보다 나은 것 같고 왠지 맘에 안 들어서 죄 풀어버리더니 모르간한테 쫄래쫄래 가서 타이 건네면서 해줘…! 하고 칭얼거릴 것 같다.
어처구니 없이 올려다보다가 타이 가져가서 슬 목덜미에 둘러주고 눈 마주치면서 꼼꼼히 매주는 사랑스러운 연상의 애인 그런 것

7.
새벽나절 선잠 들었다가 괴상한 꿈 꿈
여름에는 이카본 수몰간한테 인이어 하나 주더니 멀찍이서 양산 쓰고 오더 내리다가 미안 무리 나 역시 들어갈래… 하고 실내 원격 오더 내리는 꿈
🍎 (허)
흠 근데 갑자기 수몰간 한쪽 인이어 꽂고 이카본이랑 대화하는 건 좀 귀여운 것 같기도?

8.
애가 워낙 타르트나 케이크 같은 걸 좋아하니 대충 엇비슷한 스낵류만 보여도 이카본 생각나는 모르간 보고 싶다. 그런데 이제 본인은 단것과 짠것이 당길 때의 구분이 별로 분명하지 않아서 그게 뭔데… 왜 까탈스러운 건데… 되는 그런 것.
칼데아 식당에서 감자튀김 따위의 패스트푸드 스낵류 그날 간식이라고 배급하면 받아다 이카본 방 찾아가는 모르간 보고 싶다는 뜻입니다
🍎 - 입에도 안 대는구나.
🕰️ - 아, 음. 과자 종류는 잘 안 먹어.
🍎 - 정말 비위 맞추기 힘들군…….
그걸 당신이 말한단 말이야???? 보통 누가 누구 비위 맞추는지 모른단 말이야?????의 눈으로 쳐다보면 모르간 정말 1도 모르겠다는 표정이겠지. 앗 귀여워 마구 뽀뽀해줘야만😘
8-1.
근데 사실 난 꼭 감자튀김 정도의 정크푸드가 아니어도 모르간도 짭짤한 스낵류 같은 거 잘 안 먹고 안 좋아할 것 같다고 생각하긴 해
짠 것=식사류
라는 옛날 느낌 관념이 박혀 있을 느낌이랄까

 

 

요정기사들이랑 상아탑의 남자랑

 

1.
예전부터 얘기했던 것처럼 칼데아 실장 후 모르간은 유일하게 이카본에게만 반말을 쓴다는 느낌
‘공식적일’ 이유가 있거나 상대가 자신의 말을 듣고 곡해할 우려를 감안해야 하는 상대들…… 상처 입기를 바라지 않는 상대들 일테면 요정기사들 같은 경우는 이제 경어를 쓸 것 같은데 이카본은 모르간에게 있어서 자신의 말이 곡해되어 전달될 우려를 할 필요가 없거나, 곡해된다면 즉각 되묻고 정정할 사람이라 반말 쓸 것 같음
근데 이제 제3자가 듣는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이카본이랑 상호 존댓말 씀
1-1.
이카본은 모든 서번트들에게 공식적일 이유가 있을 때 공통 존댓말 사용함 너서리 같은 애기들한테도. 그나마 그중에서 브리튼 시절 구면이었거나 하는 상대만 간혹 반말 쓰고…… 아기바반시한테도 공식적일 이유가 있을 때는 확실하게 존댓말 씀
1-2.
이카본은 모르간에게 있어서 가장 ‘편하게’ 말할 상대랄지... 아무튼 그런 게 있을 것 같다 회화에 부담 갖지 않을 상대가 애인이란 건 좋은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