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AU (~OCT, 2023)

요정국의 의사 서번트

 
1.
이카본 키르히아이젠님이 칼데아에 소환된다면
클래스:포리너
☆:☆☆☆☆☆
근력:D-
내구:Ex-
민첩:B
마력:B--
행운:B+
보구(버프-아츠):D-
패시브
1:네가 세이비어 E
2:망각보정 EX+
3:복수자 E++
커맨드 카드:QQAAB
1-1.
이거 이카본이 서번트인 게 아니고 이카본이 세운 상아탑이 외신버프 받아 이카본 몸 먹고 이카본 흉내 내는 거 아님?(ㅋㅋㅋㅋㅋㅋㅋ)

2.

포리너 상아탑… 1재림 이카본 키르히아이젠 2재림 상아탑의 남자 3재림 상아탑쯤으로 생각하는데
약간… 2재림 때 갑자기 탁한 분홍끼 도는 밀발에 머리 길어지면서 성격 바뀌더니 3재림 때 오브젝트헤드 될 듯
2-1.
크삭스클루트가 개입한 포리너. 모르간은 브리튼의 평범한 시민들을 그저 브리튼을 구성하는 충분조건으로 생각했기 땨문에 그걸 커버해줄 수호장치 정도. 범인류사 이카본이 브리튼 유민들을 위해 상아탑에 수납한 것과 상아탑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던 것만 이용해 요정국을 지키려고 상아탑과 외신을 섞어 모르간이 주조한 인공 서번트……쯤 되지 않으려나.‬
‪성격 슬 바뀌면서 여기저기 몸이 무너지는(약간 엘소드 아포처럼) 그건 상아탑이랑 브리튼 유민들 의지나 인격 혼재해서aka크삭스클루트 자체가 특정하게 정해진 형태가 없어서……. 라 처음엔 크삭스클루트와 상아탑이 이카본을 흉내는 냈는데 그게 제대로 안 된 게 2재림 형태고 몸을 고정시키기 위해 모르간이 착명시켜줌. 그래서 1재림이 이카본 키르히아이젠.‬
‪케르눈노스로부터 완벽하게 요정국 전체를 수호하……려고는 했으나 크삭스클루트 자체가 수호의 기능을 하지 않아서 개입권을 주고 끌어오긴 했되 케르눈노스만 처리되면 바로 이놈도 목 뎅겅할 생각이나 하고 있을 듯‬
‪크삭스클루트의 곤충형 현계는 아몰라 거기까진 생각 안 해‬

3.
크삭스클루트 때 성격을 모르간이 안 좋아해서 착명시키기 위해 이카본을 고르긴 골랐는데 막상 착명시키고 나니 이카본 성격은 이것대로 묘하게 짜증나서(분명 본인한테 잘해주는데) 곤란해지는 모르간 보고 싶다

4.
‪인공 서번트에 불과한 그가 칼데아에 포리너로 소환될 수 있었던 건 일단 칼데아에 소환된 모르간이 정히 그렇다면 노움 칼데아를 ‘지키는’ 일엔 도움이 될 거라면서 영기정보를 제공해서……려나‬
‪수성전 위주 서번트이기 때문에 가끔 스탭으로 오해받을 만큼 평소엔 어디 안 나가고 칼데아 안에서 행정 일이나 하다가 모르간이 나갈 때 가끔 따라나감‬

5.
좀 딴소린데 모르간이 만든 그 크삭스클루트=이카본은 1, 2차재림 때 보구 브금이 제로 엑칼브금이라 내내 모르간이 불편해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3차재림에서 애가 냅다 탑 오브젝트헤드돼서 자의식 증발하고 브금 베르디 진노의날 되면 그건 그것대로 인생……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걱정하지 마. 지금 난 더 많은 걸 할 수 있어. 당신이 원하는대로 될 거야. 하는데 그 약간… 오브젝트헤드라서 분명 표정이랄 게 없는데도 자길 내리깔아보는 것 같다고 느낄 것 같단 생각을 함
모르간이 만들었는데 모르간 것이 아닌 티가 1,2차재림 내내 나오고 청밥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웠다가 다 날려버리니까 정말로 뭔지 모를 것이 되어버림
그에게서 청밥을 완전히 떼놓고 설명할 수는 없고 그것이 범몰간으로 하여금 이카본을 미워하게 했음을 그제야 체감하는 어떤…
 
 

제목이 붙지 않은 토막들

 
1.
블랙 미러의 샌 주니페로를 조금 비틀어서… 낙원의 관리자 모르간이랑 처음 낙원에 입성한 이카본으로 SF적인 거 보고 싶다
임보함에 이렇게만 써놓고 뭐가 보고 싶은 건지는 안 써놨네…

2.
여우카본 모르설표가 으레 그러는 것처럼 자기도 꼬리 입에 물고 싶은데 모르설표처럼 꼬리가 길지도 않고 가늘지도 않아서 빵실한 꼬리 끝 물었다가 금세 떨어질 것 같다

3.
에미밥 상아사과 아무리 생각해도 도련님 아가씨로 자랐을 사람들이 그럴 필요도 없는데 제 손으로 요리를 해먹을 것 같진 않다(이런 발언)
그냥 가끔…… 외전처럼 쿡방 대신 테이블 매너라거나 코스 요리 순서 소개하는 회차에 나와서 얼굴 비출 느낌이지?
그런데 이제 회차 마지막에 이카본이 무알코올 칵테일 홀짝거리다가 언뜻 창밖으로 시로랑 데이트하면서 걸어가는 청밥 보고 oO(어 아르토리아다) 하고 있는데 모르간이 사람 앞에 두고 다른 곳 보는 것도 매너는 아니라고 할 느낌적 느낌

4.
CEO 모르간의 주식회사 브리튼……
사장 딸 아기바반시가 밤새 플젝 기획안 일정 수정해오더니 요정기사즈랑 이카본 회의실로 끌고 가서 이거 이번 달 안에 못 내면 우리 회사 망해!! 함
안 자는 척 조는 요슬롯과
우리 회사 그거 하나 늦게 낸다고 망하는 구멍가게도 아니고 일단 지금 벌써 16일이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성실하게 설명하려고 애쓰는 바게스트와
슬랙으로 사내 식당 점심메뉴 또드닥거리다가 이번 달 안에 내면 더 빨리 망할 것 같은데 하는 이카본
그리고 모르간은 사장실에서 혼자 의자 빙글거리면서 바반시가 일 안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4-1.
바게스트랑 바반시는 맨날 정시출근하거나 살짝 일찍 오는데 이카본이랑 요슬롯은 맨날 점심쯤에 출근해서 가방만 놓고 식당 갈 것 같음…………
근데 퇴근은 여덟 시쯤에 같이 함…… 갑자기 눈물이 나네

5.
하… 씨씨하던 이카본이랑 싸우고 모르간 개빡쳐서 하루종일 저기압이라서 캐밥이 이 커플의 엔딩을 내가 목격하는구나 팝콘 뜯는데 이카본한테
[내일 총선 투표할 거지]
[무효표라도 찍고 나와야 해]
와서 모르간 휴대폰 집어던져 개박살내고 집 뛰쳐나가는 적폐 보고 싶다
그리고 이제 이카본 집에 와보니 더보기
 
 

열월의 연인

 
1.
상아사과 혁명물AU…라고 썼지만 기본적으로 프랑스혁명에서 입맛대로 커스텀된 무언가…인데 보고 싶은 장면은 크게 세 장면.
혁명은 이미 이뤄졌고 수도에 공화정부가 출범한 지 채 삼 년도 지나기 전이라 웅성웅성한 시기에 별궁에 유폐되어 있던 왕족 모르간이 왕당파 도움 받아서 수도 탈출하다가 이카본 마주치는 거 보고 싶다. 난리통에 휩쓸려 죽었으리라고 생각한, 지방의 광활한 영지에 틀어박혀 편안히 살던 약혼자가 모든 상퀼로트들의 우상인 ‘남루한 옷의 혁명아’일 거라 어떻게 예상할 수 있었을까.
좌익—편의상 자코뱅당—의 당수가 자주 후계자로 거론하면서도 스스로 매번 고사한 사람. 모르간은 그 혁명아를 알았다. 비록 ‘폭도’들에 의해 별궁에 갇혀 살았대도 모를 수가 없는, 매끄러운 말솜씨로 공화정부의 수반이 되었고 수술대에 눕힌 앙시앵 레짐에 겁도 없이 칼을 대는 혁명의 아들이었다. 자신을 상퀼로트라고 말했으나 말 씀씀이며 고생을 모르고 자란 티가 나는 표정을 보면 틀림없이 상퀼로트는 아닐 것이고 퀼로트의 사생아일 것이다, 아니다, 어느 부르주아지가 그랬는데 그 남자 사실은 지금 대는 이름이 본명도 아니고 진짜배기 대검귀족이라더라, 소문만 무수하던 그, ——는 이카본 키르히아이젠이란 이름으로 모르간 앞에 나타났다. 시골 영지에 틀어박혀 살았으므로 혁명 전에도, 편지나 주고받았지 얼굴을 본 게 몇 해만이더라. 수도 귀족들은 그 사람 얼굴도 제대로 모를 정도였지. 공화정부가 수도와 일부 지방 몇 곳에서나 간신히 힘을 쓰는 지금 저 사람을 알아보지못하는 건 그녀뿐이었을까. 그래도 여전히 그 해사한 얼굴은 변하지가 않은 것 같았는데.
해 질 녘 무렵 그렇게 별궁에서 탈출하려던 무리를 사형 집행 서류 들고 오던 이카본이 마주쳤는데 한참 동안 대치하다가 이카본이 모르간에게 오늘은 당신의 구세주들이 올 것 같더라니…… 하면서 기념품으로 가져가라면서 서류 주고 보내줄 것 같다.
1-1.
그렇게 이카본이 수도에서 모르간 보내준 지 반 년도 안 지나서 공화정부는 법복귀족과 아직도 갖지 못한 상퀼로트와 당파싸움의 예정된 혼란에빠졌음 좋겠다. 보다는 내가 안 바라도 그렇게 될 듯…
이때 상황은 아마 수도 밖이나 외국에선 망명한 왕후귀족이나… 왕당파들이 아직 힘 쓰는 지방에서 각자 옹립하는 왕들이 따로 있었을 거고 각자공화정부는 공화정부대로 자기들끼리 멱살잡이하고 있었겠지. 약간 왕당파에선 아르토리아를 옹립하는 세력이 제일 크고 모르간을 옹립하는 세력도 좀 있었을 거고 공화정부 측은 여전히 이카본이 몸 담은 좌익당이 최대세력이긴 하지만 이카본 밀어주던 전 당수가 왕당파측이든 누구에게든암살당했다거나 실각했다거나 하기도 해서 당 내 입지는 좀 애매해지고 물 위로 ‘그래서 쟤가 상퀼로트가 정말로 맞느냐’라는 말이 자주 올라오기 시작했을 것 같다.
안 그래도 이카본은 부르주아지들이랑 척 지고 혁명정부 진통 앓는 거 해결하는 동안 적도 많았을 건데… 그러다가 모르간 풀어줬던 일이 발각되어서 반혁명분자로 찍히는 것만 아니라 걔가 아직도 왕당파들이 득세하는 지방 귀족이었다는 것도 들켰을 거고.
정확하게 그 시기에 모르간이 혼자 변복해서 이카본이 수도에서 지내는 허름한 집에 찾아오면 좋겠다… 이카본한테 어울리지도 않는 상퀼로트 노릇은 그만하라고 하는 모르간이랑 귀족으로 태어나 편안하게 자라온 것이 나의 죄이니 처음부터 공화국이 이뤄지고 안정된 후에는 스스로 죽고자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카본.
🍎 - 인간은 10세 전까지는 사회화가 완료되지 않아 짐승이나 다름없다. 그 시기를 제한다면, 너는 앙시앵 레짐의 혜택자로 산 세월보다 상퀼로트로 산 세월이 더 길어. 고작해야 네가 인간으로 존재한 세월의 몇 할 때문에 죽겠다고? 네 말대로라면 공화국은 결코 수 년 내에 이룩될 수 없어. 그런 말로 너는 네 수명을 끊임없이 연장하지……. 네 말이 진담이라면 그건 네 자기만족이다. 
🕰️ - 그럴듯한 궤변이야. 후후, 당신이 나를 그렇게 걱정할 줄은 몰랐구나. 공화국은…… 수 년 내에 이룩될 수 없지만, 모든 왕국도 건국왕 한 사람의 생에 이룩되지 않았는걸.
🍎 - 이런 미련한……! 내 말은 그게 아니다. 나는 수도에서 들려오는 말에 무지하지 않아. 네 대에 이뤄지지 않을 일이라 해서 고작해야 잡배들입씨름에 끼어 죽겠다는 거냐? 오욕과 무지의 더미가 여태 모자라?
🕰️ - ……나는 명예롭지 못하게 죽는 게 맞아. 자기만족처럼 보였다면 이만하면 혁명은 완성되었으니 그만두자는 부르주아지와 아직 더 이어나가야 한다고 하는 상퀼로트가 아귀다툼할 때부터 예감하고 있었어…… 정말이야. 공화국이 내 불명예성을 원한다면 그건 마땅히 내가 받아들여야 할몫이야. 앙시앵레짐의 아들로서.
모르간한테 옷깃 잡혀서 추궁당하다가 이카본 스스로는 평생 자신을 혁명아가 아니라 앙시앵레짐의 막내아들이었음을 실토하는 순간 모르간이 바들바들 떨면서 손 내려놓는 거 보고 싶다.
1-2.
이건 마지막으로 보고 싶은 장면인데… 모르간이 마지막으로 설득하고 설득하다가 왕당파라고 이전투구하지 않겠느냐고, 내게 네가 필요할 뿐이라고 말하고 돌아선 후에 또 한 달이 못 지나서 이카본한테 편지 보내는 게 보고 싶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앙시앵 레짐 시절의 별궁에서 기다리겠다고.
그런데 이카본은 편지 받고도 그대로 수도에서 단두대행하고 모르간은 수도 바깥쪽… 별궁에서 밤이 저물도록 기다리는 거나 보고 싶다. 비 내리는 밤에 평소였더라면 필경 그녀는 안으로 들어가거나 우산이라도 기울여 썼을 텐데도, 꼭 그가 그랬던 것처럼 하염없이 테라스 난간에 팔 기댄 채비만 맞으면서 기다리는 거. 도시 경계선 바깥에서 모르간이 왔다는 걸 확인한 상퀼로트들이 들이닥칠 걸 알면서도 하염없이 기다리는 모르간 무표정 조명하다가 임이 오는 소리 나오면서 엔딩크레딧 올라가면 좋겠다
까만 화면에 하얀 글씨로 스태프롤 올라가는 거나 봐
어서 와요 그대여 기다렸어요 행복한 꿈을 꿔요 옛날같이
https://youtu.be/pIs97Fhwuag?si=D4CfKHU8DPozUIP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