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아 (JUN~JUL, 2024)

플레이일지의 연장선

 
1.
구다구다는 늘 리츠카만 보내는 편인데… 보더 스태프 모니터룸에 앉아서 구경하다가 찻집하는 거 보곤 이카본 아~… 이번에는 나도 갈 걸 그랬나… 할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흥미는 크게 없는 것처럼 같이 구경하던 모르간이 차가 궁금한 게 아니라 과자가 궁금한 거겠지. 하면 다 들킨 것처럼 푸스스 웃고선 와산본 잔뜩 가져와서 같이 먹으면 좋겠어😘

2.
이카본은 2부 3장부터 합류했고 모르간은 2부 6장 이후 소환했으니까… 러시아 이문대랑 북유럽 이문대 리컬렉션은 정말 둘이 모르는 이야기 아니었을까.
무슨 얘기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는데 옆을 보면 이카본도 모르는 눈치라서 빤… 쳐다보다가 굳이 이번에 내가 나올 이유가 어디 있냐고 묻는 모르간 보고 싶다. 이카본 조금 난처하게 ^.^하다가 You can do it!(까라면 까!) 해서 괜히 욱하는 것도
저는 대부분의 리컬렉션을 모캐멀로 깨고 이카본과 구다코의 리컬렉션에서도 내내 모르간이 과로했으면 좋겠다입니다

3.
마츠리 커미 한참 보다가 드는 생각인데…
모르간은 링고아메 입가에 하나도 안 묻히고 깔끔하게 먹을 텐데 괜히 이카본이 부채로 모르간 턱 들어올리고선 이리저리 돌려보면서 입가 유심히 쳐다보는 거 생각난다.
어린 애인이 빤히 왜 그러는지 보여서 언짢아지는 모르간 르 페이
🕰️ - 당신이 너무 예뻐서 그랬어.
🍎 - (미친 것…)

4.
올해 중그오 주년 일러 보고.
이카본 손재주는 정말 없는데 모르간 화관 만들어주고 싶어서 꼼지락꼼지락 배워가면서 만들 거 생각하니까 그냥 좀 웃길 것 같다… 다 만들고 나서 머리에 얹어놓으면 본인 눈에도 영 형편없어서 걷어버리고 싶은데 모르간이 픽 웃으면서 왜, 너다운 것 아니냐. 하고 그냥 두면 좋겠다🤔

5.
이번 할로윈 이벤 90++을 룰카디/바반시/모르간 조합으로 돌고 있는데 처음에 이카본이 아무 생각 없이 자리 배치했다가 세 명 다 안 행복한 자리 배치였어서 원성 들었을 것 같다
바반시/룰카디/모르간
바반시 왜 엄마랑 떨어져 있어야 하냐고 하악질 겁나 하고 모르간도 왜 딸이랑 떨어져 있어야 하냐고 언짢고 룰카디는 룰카디대로 사이에 끼어서 신경 갉힘…
결국 이카본한테 룰카디가 먼저 말하러 갔을 듯… 자리 바꿔달라고
이카본 자리 배치 신경도 안 쓰고 있다가 말 듣고 나서야 화들짝 자리 바꿔줬을 것 같아
룰카디/바반시/모르간 돼서 결국 모두가 행복해짐
5-1.
👠 - 이카본, 이번 90++도 지난번처럼 사과는 안 먹는 거야? 리츠카가 의식검 필요하다고 했잖아.
🕰️ - 음. 당장 급하게 필요한 건 아니라고 해서. 왜?
👠 - 금사과만 백 개 넘 게 있으면서.
🕰️ - 다음에 룰렛 때 쓰려… 으아악 갑자기 발은 왜 밟는 거니?! 😧
아기는 엄마랑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아기바반시와 새아버지

 
1.
아기바반시는 이카본이 여우가 되면 배 만질…까? 자꾸 아기반시한테 여우는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얼굴 부비부비한다 하면 반시 하악질하면서 어머님한테나 해!!! 할까나🤔 그런데 칼데아에서 이런 일 일어나는 건 정말 일상이라서 털이 기분 좋긴 해… 하면서 여우까번 베고 잠들 아기반시는 귀엽다

FGO 엔딩 후

 
1.
역시 엔딩 이후에 한 번쯤은 모르간이랑 귀걸이를 나누어 하고 싶다... 눈에 많이 띄지는 않고, 귓불에 딱 붙는 정도의 크기. 이카본은 한 번도 귀걸이를 해본 적 없고 귀걸이를 한다는 사실 자체도 굉장히 낯설 것 같은데 모르간이 손수 귀 뚫어줬을 때 모르간이랑 외출하자고 했을 것 같다. 같이 귀걸이 고르고 싶어서.
모르간은 디자인보다는 박힌 보석의 색이나 채도를 조금 더 신경 쓸 것 같은데 이카본은 디자인 엄청 따질 것 같기도 하고🤔 그야 둘이 같이 하는 거니까?
그렇게 불쑥 나가서 귀걸이 한 쌍 골라온 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평범하게 카페도 다녀오고 영화관도 다녀와서 저녁 때쯤에나 집에 들어가고 싶다.
쓰고 보니 이거 데이트네

2.
어느 새벽에 내가 당신의 꿈을 꾸다 잠에서 깨었을 때가 있다면 어떻게 생각해.
이카본의 말에 모르간은 물끄러미 눈을 뜨고 그를 바라본다. 마음을 앓고 사랑으로 번민하는 숱한 불면의 밤. 그에게 어울리고, 그에게 필요치 않은 것이다. 이제는. 그녀는 눈을 감는다.
잠들거라. 네 몫이 아니다.

3.
부티크에 ‘모르간’ 옷 고르러 간 날 이카본은 카탈로그까지 들여다보면서 색은 좀 더 옅은 게 괜찮은 것 같은데… 하는데 모르간은 잠깐 쓱 보더니 그냥 멀뚱히 앉아 있는 거야…
당신 옷인데 그래도 조금 더 보는 건 어떻니? 하면 맘에 드는 게 없어서… 같은 말은 않고 글쎄다… 할 거 생각하니까 정말 조금 열받고 조금 귀여움…

4.
이카본 모르간 옷 고르러 갈 때는 눈에 띄게 텐션 높았는데 이런 비 오는 날에 쇼핑 갈 때는 왠지 텐션 낮을 것 같다.
🍎 - 왜 또 변덕인 것이냐? 네 귀걸이라도 하나 골라줄까 싶었는데.
🕰️ - (._. (말없이 자기 머리 가리킴!)
비가 와서 고실고실한 곱슬머리 몽실몽실해지니까 핏도 왠지 잘 안 받는 것 같고 귀걸이도 별로인 것 같고 시무룩.된 어린 애인 때문에 웃기나 해줘

5.
잠들어 있다가 모르간이 커튼을 걷는 소리,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에 잠에서 깨는 아침을 맞고 싶다. 이카본이 눈을 뜨거든 분명 아침햇살을 맞는 모르간이 가장 먼저 보일 테니까.
아직 잠에 취해 비몽사몽한 눈으로 가만히 창 밖으로 보이는 정원을 내다보는 모르간을 빤히 쳐다보다가 침대에서 는적거리며 입을 열어 말하기를,
🕰️ - 당신이 천문대에 왔을 때…… 보더에서 처음 커튼을 걷었을 때가 생각나.
🍎 - 그때는 지금 같은 얼굴은 아니었다만.
🕰️ - 하하, 그랬지, 무척 복잡한 얼굴이었어. 하늘이 푸르기 때문도 아니었고, 대지가 백지화되었기 때문도 아니고, 그냥…… 정말로…… 왜일까…….
말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는다. 아마 아직 졸린 탓일 테다. 그러나 모르간은 이카본이 말을 모두 끝마치기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커튼을 쥐고 물끄러미 바라보던 모르간은, 이카본에게 다가와 이마에 흘러내린 머리칼을 걷으며 입을 맞춘다.
🍎 - 해서. 어느 쪽이 마음에 드는 것이냐.
그의 부인은 말수가 적고 마음을 좀처럼 말해주지 않는다. 그의 눈꺼풀이 느리게 깜박… 깜박 오르내린다. 그리곤, 허리를 와락 끌어안으며 푸스스 웃는다. 구태여 말할 것도 없지 않겠냐는 것처럼.

6.
셋 중에선 아기바반시가 가장 스타일리쉬하고 MZ하게 입을 것 같고 이카본은 좀 레디투웨어 고르는 스타일이나 취향이 20대 후반 얼굴치고 오래된 스타일이 날 것 같은데
모르간은… 자기가 확고하게 좋아하는 스타일(역리본…)은 있긴 한데 셋 중 가장… 패션에 관심 없어 보임… 런던에서 살기 시작한 처음 몇 달은 까번이랑 반시가 끌고 가야 겨우 부티크에서 하나하나 고를 느낌이랄지… 요정국 임금님 시절에도 사치는 일종의 ‘해야 할 것’ 체크리스트에 있었을 것 같달지… 싶은 느낌이 아주 조금 묻어난다
 
 

두 사람의 성질

 
1.
이카본이 잠들어 있을 때면 모르간이 때때로 그에게 말을 걸듯, 그러나 혼잣말을 속삭이는 게 보고 싶다.
네가 기사였다면 필경 너는 아킬레우스나 헥토르보다는 디오메데스에 비견되었을 테다. 온 아카이아와 트로이아를 통틀어 오직 디오메데스만이 신과 맞서지. 감히 신을 업신여기고 신을 믿지 않는 불신자처럼 굴면서 온순한 자가 내 것이라니. ……네가 좇는 디오메데스의 아테나는 대체 누구냐…….

2.
이카본이 쓸데없는 말을 쨍알거리고 있으면 모르간은 대체로 다 들어주지 않을까. 보통 이카본이 모르간을 얼마나 예쁘다고 생각하는지, 얼마나 귀여워하는지, 얼마나 사랑하는지 따위의 말을 늘어놓을 것 같은데. 그의 식지 않는 사랑은 이미 증명받은 것과 다름없으므로 모르간에게는 다만 ‘사랑받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인 정도의… 잡문이지만, 이카본에게는 그걸 표현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간은 다 알 것이다.
반대로 이카본의 입장에서 쓸데없다고 생각해서 입을 다무는 것들은 이카본 자신에 관한 이야기일 법한데… 모르간은 이건 조금 듣고 싶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런데 모르간 본인도 자신에 관한 이야기는 필요치 않다고 여겨서 말을 아낄 때가 많으니 그냥 부부가 쌍으로 닮았다는 셈으로…😘

3.
이카본 키르히아이젠은, 손끝에 닿고 지금 이 순간 그가 소원하며 사랑하는 상대를 지칭할 때와 제삼자에게 거론하여 호명할 때를 두고 결코 ‘그 여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의 손에 잡히고 한심스럽게 얼굴을 붉히는 그에게 입을 맞춰주는 사람은 언제나 명확하게 ‘모르간’이다.
그건 오로지 그 말이 그녀만을 지칭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이카본이 그 울림으로, 그 목소리로, 그 감정으로 말하는 모르간은 오직 그 모르간이다. 그의 생전 그는 단 한 번도 눈앞의 모르간을 그리 부른 적 없다. 특정되어야만 이카본은 손에 쥔 것을 실감하며 정확한 어휘만을 상대에게 부여한다. 설령 이카본이 ‘그 여자’라고까지 말하는 사람조차 모르간뿐이라 해도. 이카본이 추상적이며 구름 위의 것보다 먼 기분으로 ‘그 여자’라고 말할 때의 표정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해도.
모르간 르 페이는, 그의 고집스러운 사랑에 허설스럽게도 웃고 만다. 현자들과 몽상가들이란 언제나, 구름 위의 것을 생각하느라 발밑의 자갈은 보지 못하지. 세 치 혀로 어휘를 희롱하는 현자가 내 남편이니…… 도리가 있겠는가.

4.
🕰️ - 나는 카멜롯이 전소될 정확한 시기를 말했고 아르토리아가 내 말만은 믿었어. 내가 단 하나 틀린 게 있다면 우리 모두가 죽고 난 후 인간이 더 나아지고 더 고결해질 거라는 말뿐이었어.
🍎 - 그건 예측이 아니라 소망이겠지.
🕰️ - ……후후. 눈이 멀었지. 이성보다, 그렇게 되길 소원해서…….

5.
모르간이 포니테일이라는 건 정말로 사랑스럽기만 한데… 모르간이 스스로 묶었을 때랑 이카본이 묶어주었을 때랑 모양새가 사뭇 다를 것 같다. 모르간은 자연스럽게 내려서 묶거나 손에 잡히는 대로 묶는데 이카본은 살짝 올려서 세팅하듯이 묶을 느낌.
그래서 으레 모르간의 아침 준비를 누가 도왔는지…라거나 oO(머리 풀었다 다시 묶을 일이 있었군)적인 게 다른 사람들 보기에 티가 나지 않을까? 막상 모르간 본인은 잘 눈치를 못 채서 지나가다가 거울 볼 때쯤에나 ‘그러고 보니 좀 다른 티가 나긴 하군’ 정도로 코멘트할 것 같다.
🍎 - 어지간히도 너와 관련 있는 사람이라는 티를 내게 묻혀두고 싶어하는 것 같구나.
🕰️ - 그래서 내가 묶어줄 때는 마음에 안 드니? 아니면…… 음. 껄끄러워?
🍎 - ……후. 그렇다기보다는. 항상 나보다는 남들이 먼저 눈치 챌 만한 곳에 흔적이 남아 있으니. 의식하는 게 너무 선명하지 않으냐.
결국 모르간 꼮끄랑하고 이카본이 그럼 당신 보기에 좋은 곳에 키스하면 되지? 해서 모르간 또 ㅍ_ㅍ되면 귀엽겠다 절대 싫다고는 안 할 여자 같으니…
 
 

해시태그

 
@드림캐의 미인계에 드림주는 넘어가나요
모르간이 냉랭하게 너는 내 얼굴을 좋아하지. 라고 말하면 평소엔 쳐다만 봐도 볼을 붉히며 배싯배싯 웃던 남자가 흠, 하더니 손가락으로 턱 톡톡 두드리면서 뜸 들일 때면 혼나기를 기다리는 아이 같은 기분이라고 기분 상하는 모르간이 보고 싶다
그리고 이카본이 답변하기를, 당신이 그렇게 굴지 않아도 당신이 청하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말하기 전 이미 이루어진 것과 다름없어.
지극히도 태연하고 지극히도 진심인 그 말 때문에 이 악물고 싶어지는 모르간도 보고 싶다

@개구리왕자처럼 인형으로 변한 드림주 키스해줘야 원래대로 돌아온다는 말 들은 드림캐 반응 좀 알려주세요.
볼 꾹 찌르면서 따박따박 말대꾸하지도 않고. 차라리 이쪽이 더 귀여우니 조금 더 내버려둘까. 하고 일부러 반나절은 미뤘으면 좋겠다
근데 키스해주고 나서 괜히 머리 쓰담하면서 까번 토라졌나 안 토라졌나 요정안 풀가동하고 눈치보면 더 좋겠다………

@드림주가 다른 사람한테 듦캐 이야기할 때 지칭이 어케 되는지 말해주라.
“제 처”
원탁들에게는 항상 이렇게 말하게 됨
“그래서 어제 제 처가… 아, 가웨인 경의 모후 말고요. 그러지 마세요.”

@너희 드림캐/드림주는 좋은 어른이니?
이카본은 자기가 좋은 어른이 아니라고… 그저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평생을 노력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점이 그를 좋은 어른으로 만드리라 생각한다… 정말로. 어린이들도 꼬박꼬박 존댓말 해가면서 살갑게 대해주고…
모르간은 본인이든 타인이든 좋은 어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또 어린이 서번트들에게 못 해주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그냥 푸스스 웃으면서 ‘나를 본받지 말라는 뜻’이라고만 하지 않을까나~

@얘들아..  진짜 별거아닌 티엠아이 물어봐도돼?  캐자 샤워하고 나올때 가운 or 수건만 두르고 or 알몸 or 안에서 다 입고 나옴
가운 아니면 다 입고 나옴
맨살 보이면 돌아가시는 도련님이시잖니 하고 모르간이 비꼬면 당신은 좀 맨살을 덜 보일 필요가 있어… 하고 싶다

#드림캐가_말없이_드림주에게_얼굴을_들이댄다면
🕰️ - 키스해달라고?
🍎 - ……그리 말하니 못마땅한데.
픽 웃으면서 고개를 드는 모르간이 보고 싶다. 뭐랄까 얼굴이 붉어진다거나 같은 반응을 기대한 건 아닌데 정말로 아무렇지 않게 구는 건 또 썩 마음에 차지 않아서.

@님들 드림 페어끼리 귀 만지기 가능?
모르간은 별 감정 없이 이카본 귓불 살살 만질 것 같은데… 뚫은 흔적을 발견할 수 없는, 흠 없는 것이기로 규정된 사람인 양 매끈한 그의 귓불이나… 둥글게 원을 그리는 귓바퀴 같은 것을. 그런데 이카본이 가끔이 귀… 귀는 부끄러워… 간지러워… 해서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민망한 거다. 하고 쏘아붙이면 좋겠다
이카본은 모르간 귀 만지는 거 엄청 조심스럽고 마치 애무하는 것처럼 다정하게 만질 것 같은 느낌이랄까… 살살 만지작거리면서 귓불 꾹 누르면 모르간이 눈 감으면서 ……네가 왜 민망했는지 알겠다…… 하면 좋겠다

@얘들아 드림주는 세계관 내에서 유명해? 인지도 있는 편이야? 유명하다면 얼마나 유명해?
🕰️ - 제 처 이름값이 조금 드세야지요. 아…… 생전에? 하하, 그 시절에는 제 친구의 이름값이 조금 드세야지요. 아아…… 그 두 사람이 모두 다른 이유로 죽고 못 살던 상아탑의 현자라니. 어떻게 생각해요?

@밥 먹은 뒤에 과일을 깎아주는 건 드림주? 드림캐?
도련님이라 멀뚱히 쳐다보는 건 다른 사람 앞에서나 그런 거고 보통 평범하게 이카본이 가져가서 사과 깎는데 깎이는 꼴 보고 모르간이 이리 다오…… 함

@탐드구몬. 드주/드캐는 <180cm 머리조심> 경고문을 어떻게 지나가요?
모르간은 그냥 지나가는데 이카본 푹 숙이고 지나가다가 아기바반시가 약간 불만 있는 얼굴로 이걸 숙여야 해 말아야 해? 하고 힐 내려다보고 있으면 너무 귀여울 것 같다
안 숙이고 지나가면 아슬아슬하게 닿을까 말까 싶은 높이

꽁냥꽁냥 적폐 상아사과

 
1.
극지방에도 2재림 그 꼴로 나가서… 본인은 마술로 보온한다고 하는데 보는 것만으로 추워서 이카본이 대체 왜 옷 제대로 안 입고 다니는 거냐고 외투 어깨에 걸쳐주면 올려다보다가 픽 웃으면서
이래서. 하는…

2.
이카본이랑 주사위 굴리는 보드게임할 때 모르간은 종종… 이건가~… 싶은 웃음을 흘릴 때가 있으면 좋겠다. 분명 표기 스테이터스상으로 행운이 절망적으로까지 나쁜 건 아닌데 정말 가끔 말도 안 되는 식으로 주사위가 엉망진창이 되곤 해서.
발렌타인에서의 그 보드게임하다가도 갑자기 말이 통째로 날아갈 때가 있어서 얼마 안 지나선 바반시 모양 말은 이카본 쪽에 밀어놓고 카드 집는 거 생각난다.
이건 당신이 쓰려고 만든 거 아니었니? 그래서 손도 안 댔던 건데. 하고 묻거든 모르간은 빤히 이카본 쳐다보다가 대강 말 뭉개면서 애먼 카드만 꾸욱 누르면 귀엽겠다. 그치만 말해달란 말이야 아무리 초콜릿으로 만든 말이어도 아기바반시가 나쁜 주사위 때문에 아웃당하는 건 보기 싫으니까 차라리 이카본한테 줘버린다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과연… 그 여자가… 게임말이어도 바반시를 남의 손에 넘기려고 할까… 싶다가도… 그나마 이카본이니까… 라고 동인적 망상을 할 수 있는 걸까…
 
3.
모르간 누이를 두 체나 들였으므로 그냥 하는 쌉소리
이카본 모르간 누이 두 개 서로 구분 못할 것 같다... 누이니까 말도 못할 거고 본체보다 더 멍청하니까 뽀짝뽀짝 걸어와서 풀썩 앉아 있는 게 다니까... 처음엔 사과파이 먹여줬는데 한 명 먹여주고 다른 모르간 먹여주려고 보는데 구분 안 가서 얼타다가 이미 먹은 애 한 번 또 먹이고 나선 꼬리표 붙여놓지 않았을까🤔
나중 가서는 꼬리표 안 보고도 대강 구분 가면 좋긴 하겠지만... 아니 이미 먹었는데 왜 또 받아먹은 거니????? 하는 이카본한테 무표정으로 빤.쳐다보기만 하는 모르간 누이 생각하니까 너무 귀엽다

4.
해가 길어지는구나. 이카본은 땀에 젖은 머리칼을 넘기면서 말한다. 해가 부쩍 길어진 지 오래 지났지. 모르간은 그가 이마를 덮은 앞머리를 걷고, 도리없이 웃으며 손수건으로 땀을 훔치는 꼴을 보며 무감하게 대답한다.
오늘따라 유난히 쌀쌀맞네? 한 박자 늦게 모르간의 귓가에 닿는 말에 모르간은 대답지 않는다. 눈매가 가늘어지며 퍽이나 마땅치 못한 것을 대하듯, 그녀는 손목까지 덮는 셔츠며 목까지 세운 깃이며 어깨를 덮는 케이프 따위를 바라본다. 한여름에도 그런 꼴로 다닐 어린 애인을 보고 있자니, 모르간은 말이 정말로 낭비가 된다는 것을 실감하는 것이다.
아마 머잖아 혀를 차며 이카본의 소맷부리라도 걷어주게 될까 싶지만, 어쨌거나 지금은 아니다. 그러니 조금 더 면박을 주고 싶어지고 만다.
 
5.
모르간 키스에 과연 익숙할까… 아닐 것 같긴 한데 이카본이랑 지내는 동안 어느덧 익숙해졌으면 좋겠다. 키스하려는 것처럼 뺨을 어루만지거든 자연스럽게 기울어지는 고개 같은 것이나, 가만히 감을 적에 눈 밑으로 드리우는 속눈썹의 그림자 같은 것에 번번이 이카본은 얼굴을 붉히고 슬그머니 눈을 들었을 때 보이는 그 풋내기 같은 모습에 같잖다는 것처럼 픽 웃는 모르간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울 것 같아서.

6.
🕰️ - 캐스팔루그는 항상 귀엽구나.
🍎 - ……인간이란 털 달린 작은 동물은 다 귀여워하는 경향이 있지. (명백하게 불편해함)
🕰️ - 다 끝난 뒤에도 캐스팔루그가 남으면 우리가 기르면 안 되려나?
🍎 - 안 된다.
🕰️ - 목욕도 내가 시키고 먹이도 내가 줄게.
🍎 - 캐스팔루그도 싫어할 게다.
🤍 - 포우!

9주년 PV의 포우가 너무 귀여워서…

요정기사들이랑 상아탑의 남자랑

1.
요정기사 단톡방 있으면 웃길 것 같다
🥔 [오늘 현자님 기분 왜 안 좋으신 거냐]
👠 [오후까진 좋았는데 무슨 소리?]
🐉 [저녁도 같이 먹었어~ 이카본이 오랜만에 오로라 이야기 들어줌^^]
🥔 [조금 전에 전화 드렸는데 받자마자 나중에 하시면서 끊으심]
-5분 뒤-
👠 [대선토론회 보고 있었음]

2.

👠 -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게 뭐라고 생각해?
🕰️ - 나.
👠 - 주먹 올라가 진짜 (자신감 있어)
🐉 - 말풍선 바뀌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