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아 (APR, 2024)

플레이일지의 연장선

 
1.
칼데아에서 어린이 서번트들 돌봐주는 거 해보고 싶다
모르간이 너서리라임이나 잭쨩 같은 아기들 동화책 읽어주다가 아기들 무릎 베고 잠들어서 멀찍이서 이카본이 자기 찾는 소리 들리는데도 애들 깨울까봐 못 일어나고 괜히 목소리 못 높이고 소곤소곤 이카본, 이카본, 하는 거나 보고 싶다는 뜻
이카본은 커튼 걷고서 그제야 모르간이랑 아기들 보고 아, 하고선 가만 웃으면서 옆에서 아기들 자는 거 머리 살살 쓰다듬을 것 같다

2.
팔견전 90+에서 바반시를 과로시키고 있어서 에필로그 보면 그냥 웃음이 나…
자기 아직 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월플라워 노릇이나 하고 있는 거 억울하다고 하니까 이카본이 눈 깜박거리면서 그럼 주회 마저 돌러 갈까? 하는 바람에 악소리질르고싶어진 아기바반시
자기한테만 뭐라고 한다기엔 지난 주회와 성배전선에서 다들 한 번씩 불려나가고 있음을 기억하고 그냥 투덜거리기만 하는 거 보고 싶다. 그래서 바게스트가 옆에서 같이 마셔주면 내심으로는 좀 다행이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기바반시와 새아버지

 
1.
👠 - 성격이 급하면 손해를 보게 돼.
🕰️ - 응?
👠 - 성격이 급하면 손해를 본다고.
🕰️ - 뭐라고?
👠 - 성격이 급하면 손해라고! 내가 몇 번을 말하냐!!
🕰️ - 바반 시.
👠 - 뭐!!!
🕰️ - 성격이 급하면 손해를 보는 법이란다.
🍎 - 죽이지만 말아라, 바반 시.

2.
여름에 팀 짜서 물총놀이하는 서번트들이랑 포리너카본
물총놀이도 엄청 못하겠지 이카본…
아기바반시가 아니 우리팀 포리너 대체 하는 게 뭐임?! 하면서 역정 내면 이카본 찌금 울상 짓다가
…잘생김?
해서 아기바반시 어이없어질 것 같음
바반시의 일기
진심으로 생각했다. 이게 미쳤나?

3.
사실 좀… 리츠카네는 오히려 서번트들이 어르고 달래서 주회 나가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카본 쪽은 이카본이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하면서 아묻따 과로시키는 타입이라 아기바반시가 평소 이카본 게으른 것처럼 보이는 것 때문에 뿌핫-! 얼굴로 이쪽은 더 여유롭겠지! 고생이 많아! 하고 생각했는데 그 반대라서 짜증 내는 거 좀 귀여울 것 같다

FGO 엔딩 후

 
1.
벚꽃보다 체리 블라섬이란 말이 더 익숙한 이카본과 모르간에게 벚꽃놀이는 어떤 느낌일까…
사실은 메타스퀘어길처럼 양 옆으로 늘어선 벚나무 사이를 걸으면서 쓸데없는 이야기를 속살거리는 두 사람이 보고 싶다.
🕰️ - 그거 아니? 사실 체리 블라섬에는 향이 없대.
🍎 - 시중에는 체리 블라섬 향이라고 나온 것들이 제법 되지 않느냐. 바반 시가 지난번에 네게 챙겨준 샤워코롱 가운데 한 병 있었던 것 같은데?
🕰️ - 음! 물론. 나도 뿌려보고 정말 체리 블라섬 같다……고 느꼈지만. 뭐, 결국은 인간들이 체리 블라섬에는 이런 향이 날 것만 같다는 기대감을 불어넣은 향인 거지.
커플이라기엔 알콩달콩한 이야기는 잘 않고 사람들은 왜 이미지 조향을 할까 같은 말이나 속살거릴 이카본과 모르간…

2.
여기에서 이어짐.
특정한 지점에서 모르간이 이카본을 결혼 상대로서 평가할 때 말한 “그는 잘 재단된 양복을 입듯 태도에 겸손함을 갖춘다”는 말이 역시 너무 좋은데 그건 모르간이 이카본의 지식인적인 교만함을 알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좋다. 이카본의 평온한 겉모습 아래에 잠든 것을 알고 있고, 그 이분법이 흥미로우며 마음에 든다고 하니까.
어떤 측면에서 몹시도 교만하고 또 어떤 측면에서는 몹시도 겸손하다는 인간의 면모를 모르간은 좋아해줄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3.
늘 함께 산책하는 정원을 걸으면서 대수롭잖은 이야기를 나누는 이카본과 모르간.
정원은 고요하고, 잔디에는 이미 스프링클러를 돌려 촉촉하고, 나무 아래를 거닐면 라일락은 코를 간질인다. 나뭇가지가 늘어진 곳을 지날 적이면 이카본은 키가 커 슬그머니 고개를 숙이고 모르간은 그를 바라보다가 희미하게 입꼬리를 말아올린다. 이런 루틴이 몇 번이나 반복되었던가. 세지도 못할 지난 날들을 감히 헤아리다, 그는 천천히 속삭인다.
🕰️ - 앞으로도 우리는 이런 식으로 살 거야. 우리에게 닥칠 가장 큰 고민이라고 해봐야 홍차에 브랜디를 몇 방울 떨어뜨릴지 정도의 고민뿐이고, 앞으로 남은 삶은 지겹고 평범하기 그지없을 테지.
🍎 - 내 생각도 정확히 같다.
🕰️ - ……싫지 않니?
그는 정확히 그런 지겹고 평범한 인생을 사랑한다. 책장을 넘기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어하고 대단치 않은 것 사이에 속하고 싶어했다. 언제나 인생을, 타인을 주인공 삼으면서. 그러나 그녀는 이제껏 그런 인생을 즐겼던가. 돌아오는 되물음에 모르간은 의아한 듯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윽고 방백처럼 말한다.
🍎 - 너는…… 인생에서 가장 귀한 이야기를 지독히 지루한 이야기로 말하는 재주가 있군그래.
 
4.
이카본이랑 모르간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랑 파르페 각각 하나씩 시키면 그 누구도 헷갈리지 않고 제대로 줄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냥 웃긴다... 누가 봐도 파르페 먹을 것처럼 생긴 남자랑 에스프레스 마실 것처럼 생긴 여자라니
 
5.
역시 엔딩 후에 까마귀 기르는 모르간은 정말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 언젠가 요정국에서 이카본이 우물입. 상태로 손목에 흰 매를 앉힐 때처럼 손목에 검은 까마귀를 앉히는 모르간 같은 거 생각하면 그녀가 제아무리 사람들 사이에 섞이는 사복을 입고 있어도 그 시절, 그 시기에 박제된 사람이라는 게 눈에 보였으면.
그런데 사실 모르간이 까마귀 들인다고 했을 때 이카본 진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드러누워서 반대했을 것 같지 않나 그거 벌레 먹는다고 벌레!!!! 당신 밀웜 사들일 거야? 내 집에 그런 거는 들일 수가 없어!!! 그러면 모르간 물끄럼 쳐다보다가 아니…… 나는 고기 먹는 커다란 까마귀 기를 거라고…… 해서 앗 그러면. 한 거면 귀엽겠다
근데 우리나라에서 까마귀 기르는 거 불법 아닌가?

 

두 사람의 성질

 
1.
책에 관한 이야기…를 모르간은 때때로 피한다. 정확히 말하면, 기록매체 자체보다 픽션이라는 꾸며낸 이야기를. 그녀의 세계는 그의 눈에 픽션인가? 그녀의 세계에 존재하던 것을 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기라도 한가? 몇 번이나 이카본이 확언했음에도 그녀는, 때때로 그로 인하여 책에 관한 이야기를 피하고 싶어진다.
이카본 앞에서 모르간이 시네마도 소설도 아닌 극 매체를 입에 올려 두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언제나 레치타티보 같은 그의 앞에선 그 외의 것으로 설명할 수 없다. 그리고 모르간은 막이 내려가는 순간 이카본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녀는 약속을 지켰다. 그녀의 존재의의로 삼았던 요정국을 걸고. 이제는 이카본 키르히아이젠이 약속을 지킬 차례다. 그의 남은 평생을 걸고.
당신이 꿈꾼 것은 나의 현실이야. ……그 말을 듣기 위해서.

2.
이카본이 뭔가를 준비하면서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건 흔한 일이지만, 모르간이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건 정말로 드문 일이겠지.
이카본 자신이 그랬을 때처럼 홍차 우리거나 옷매무새 가다듬을 때 희미하게 흘러나오는 모르간의 콧노래에 이카본은 분명 눈 동그랗게 뜨고 신기한 것처럼 쳐다볼 것…
시선이라도 느껴졌는지 고개 돌린 모르간이랑 눈 마주치면 그녀는 대수롭잖은 것처럼 입꼬리를 말아올려 웃는다. 무얼 그리 놀라는 거냐, 네게 물들었음을 기뻐하기나 하거라.
무의식중의 그런 행동은 그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 방증한다. 그 여자는 그가 그녀의 그런, 몹시도 대단찮은 행복을 얼마나 바랐는지 알까…

3.
모르간 뭔가 이카본한테 나의 남편이라고 부르는 건 익숙하고 이카본이 그녀를 가리켜 부인이라고 하는 말에도 익숙해도 이카본이 여보라고 부르면 고장날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함
그 남편이나… 결혼생활이란 것에 그녀가 갖는 원관념—사실 이건 정확히 말하면 범인류사 모르간 쪽의 기억에 박힌 원관념이지만—을 생각했을 때 달링이나 여보 같은 말에 능청을… 부릴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근본적으로 모르간이 이카본에게 요구하고 스스로 발화하는 그 부부의 호명은 연인의 감정을 갖는 두 사람이 가장 제도적으로 구속력 있는 방향으로 묶이기를 바란 발화고 일종의 능청이나 사캐즘…이지 환상성을 바란 발화는 아니잖아?

4.
이카본은 이제 더 이상 신이 존재한다고 믿지도 않고 살아생전에도 그리 신실한 신자는 아니었지만 교회 미술이나 음악에는 썩 편안해하고 성자 계통 영령들과도 적잖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데… 그런 그가 성경을 읽고 있을 때 불쑥 다가와 앉는 모르간이 보고 싶다. 성경을 읽을 때의 눈과 호메로스를 읽을 때의 눈이 그리 다르지 않은 남자에게.
🍎 - 네가 어렸을 때 말이다. 미사를 빠지고 싶다거나 지겹다거나 같은 생각은 않았느냐.
🕰️ - 아…… 후후. 또 듣고 싶은 말 있니?
🍎 - ……사람을 이리 무안하게 만드는구나…….
이카본은 또 웃음을 터뜨린다. 잘게 웃고 또 아이를 대하듯 모르간의 뺨을 쓸어주고선 가벼이 입을 맞춘다. 키스는 그들에게 얼마나 몸에 배어 있는 애정표현인지 증거하듯. 그리곤, 감히 속삭이는 것이다.
철없던 시절 이야기가 듣고 싶다면 얼마든 해줄게.

해시태그

 
@드림주/드림캐가 드림캐/드림주의 영향을 받아 닮아가게 된 점이 있나요?
이카본이 모르간의 영향을 받아 닮아가게 된 점은 팔안굽하는 성향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생전의 이카본은 기본적으로 ‘옳고 그름’에 매달려서 자기가 팔안굽하고 싶은 상대인 범몰간에게도 팔안굽을 안 했던(사실 하지 말아야 했고) 사람이었는데 이몰간이랑 만나고 나서는 조금 더 그 강박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느낌에 가깝다.
모르간은 이카본의 자율성… 이랄지… 정신성의 견고함을 닮아가기 시작했는데, 칼데아에 소환된 후로는 타인의 멘토가 되는 게 썩 싫은 기분이 아니게 된 느낌으로 닮아갔을 느낌.

@드림주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이유도 궁금해요!
이카본
문학 - 휠덜린의 휘페리온, 푸슈킨의 예브게니 오네긴
비문학 - 피카르트의 침묵의 세계
모르간은 이것을 한참 보다가 픽 웃더니, 내용과는 무관하게 단 한 권만 적기를,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드림주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끼니는 챙기는 쪽인가요, 상황에 따라 거르기도 하는 쪽인가요?
이카본은 상황에 따라 거르는 편이긴 한데(본인이 까먹을 때도 있고) 안 건드리면 별 말 없다가 누가 그러고 보니 식사 했어? 하고 물어보면 좀… 칭얼거리는 편
히잉🥺 아침 못 먹었는데 같이 먹어줘…

@드림주는 소속감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나 무리가 있나요?
언제나, 항상, 영원히, 언제까지나, 5세기의 브리튼.
모든 원탁의 기사들과, 모든 카멜롯의 인간들과.
붕락엔딩이 나더라도 칼데아엔딩 끝에 현대 사회에 속해서 살게 되더라도

@드림주는 드림캐와 한 침대를 쓸 수 있습니까?
어차피 원래 한 침대에서 자는 사이긴 한데… 그게 정말 너무 좁다 싶으면 당연히 제깍 이카본이 바닥으로 가고 모르간을 침대 올려보내겠지 그는 중세남이니까🤔
그런데 도련님이라서 바닥에 누워 있자니 등 배겨서 이리 뒤척 저리 뒤척… 해서 정신 사나워진 모르간이 결국 이불 걷고 그냥 이리 올라오라고 할 것 같다. 결론은 굳이 굳이 붙어서 잡니다

@무엇이든 털어놔도 된다고 상대가 말했을 때, 드주/드캐가 고백하는 비밀
🍎 - 네가 홍차에 한두 방울씩 떨어뜨린다고 사뒀던 테네시 말이다. 사실 바반 시가 마시다 깨뜨렸다는구나.
🕰️ - 😶…… (눈 깜박…)
🍎 - 반 정도만 마셨다고 했다.
🕰️ - 맛있었다고 했니? 그럼 됐어! ☺️

@원작 스토리에서 드림주의 비중 또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멀린은 버밀리온의 이카본을 두고 이렇게 말한다.
그의 이름은 소실되었지. 아서 왕과 원탁의 기사들…… 수많은 영광의 기록 안에서. 그런데 말이야, 마술과 영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나의 이름 아래에 모인 관념을, 꼭 그를 두고 생각한 것처럼 쌓더라고. 나의 이름은 그토록 강렬하게 남았는데도.
기록과 이야기의 열기는 나와 다른 모든 이름 있는 자들을 비추고 있어. 아서 왕은 믿음을 남기고 돌아갔고 나 또한 왕과 같이 사철 사과가 달리는 낙원으로 떠났지. 그리고 우리가 남긴 그림자 속엔 그가 서 있어. 그 많은 기록 속에서 그는 우리에게 손 내밀었고 사람들이 믿는 실존과 관념을 한데 묶어놓는 자로 서 있는 모습이라니. 우리의 기록이 있는 한 우리가 우리 자신을 기억하는 한 그의 존재는 영원히, 죽지 않는 거야.
……아아, 왕의 이야기를 하는 내가 어떻게 그 생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니? 안녕, 안녕히! 너를 증거했던 그 많은 활자 속의, 나를 함께 살게 한 내 유일한 인간 친구여!

꽁냥꽁냥 적폐 상아사과

 
1.
오늘은 만우절이라는군. 이라고 말하면 항상 이카본에게 적잖이 사랑받고 있음을 다 알고 있어서 그 이야기나 하는 모르간이 보고 싶다. 도통 아무 흥미도 없다는 것처럼 바라보다가, 입을 열어 말하기를.
🍎 - 거짓말을 하는 날이라. 거짓말도 결국은 타인이 그 거짓말에 속아넘어가야 거짓말로 성립되지.
🕰️ -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걸. 당신이 한 번도 하지 않을 법한 거짓말.
🍎 - ……기실은, 예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가고 싶다. 아무 사이 아니었던 관계. 하지만 너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니 하는 수 없지. 인간의 생은 내게 짧고, 그 정도 기다리는 것쯤 내게 일도 아니다. 이렇게 말하면, 믿을 텐가? ……아, 아니, 잠시만, 울라고 하는 말이 아니었는데, 그러니까…….
🕰️ - (훌쩍훌쩍…) 안 믿는데 막상 상상하니까 슬퍼서…….
모르간 진짜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처럼 난감해하다가 결국 이카본 품에 폭 얼굴 묻고 등 토닥거려주면 좋겠다…
 
2.
수비 모르간 펜 기준으로 진짜 데일리로 마르고 닳도록 쓰고 있는데 이카본의 본래 펜 취향은 검은색이나 단정한 톤의 버건디 계통이라서 딱 그 한 자루만 엄청 튀어 보일 것 같다. 그냥 멀리서 보기에도 검은색이나 진한 빨간색 사이에 하나 있는 하얗고 파란 펜이니까.
그리고 늘 붉은색이나 보라색 계통 잉크만 채워놓고 아끼는 펜이라서 모르간은 좀…… 되게 기분 이상한 것처럼 보다가 픽 웃어버리면 좋겠다. 어째 사람이 하나도 변하는 게 없어.
이카본이 글 쓸 때 턱 괴고서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짓궂게 말하기를, 공문서 쓸 때는 그것 말고 다른 것으로 쓰면 안 되겠느냐?
다음 날부터 모르간한테 편지 쓸 때만 사용되는 것으로 용도변경됨

3.
이카본은 좀… 이문대 멀린이 “잘도 ‘그걸’ 모르간이라고 부르는구나” 라고 말해도… 그 여자가 모르간으로 살기로 마음먹었다면 그 여자는 내게 모르간이라고 말하는 고집스러운 지점이 있고 모르간도 그걸 아는데 리츠카에게 보이지 않았을 리가… 없지 않을까. 아무리 이카본이 모르간에게 요구한 것이 100 or 0라고 해도… 정말 비비안과 토네리코의 측면은 일정 부분 껄끄러워하는 걸 숨기지도 않는데…
🧡 - 그럼 질문! 사랑스럽기만 하던 그 시절을 현자님은 사랑하지 않을 것 같으니 폐하가 그 시절은 죽어도 숨겨야겠다고 했으면, 그래도 들으시려고 할 생각이었나요?
🕰️ - …………그만큼 숨긴다면 알아도 모르는 체해주는 게 예의야.
🍎 - (이미 그걸 말하는 점에서 결코 모르는 체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지만…)
아무튼간에 모르는 척하는 것만은, 절대 무엇 하나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사람의 상냥함이라는 걸 알고는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