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아 (MAR, 2024)

플레이일지의 연장선

 
1.
트라움 출장… 이카본은 생전에 준하는 온전한 정서적 상태로 출장을 나가는 게 거의 처음일 건데 레이시프트 전에 얌전하게 소맷부리 단추 채우고 있을 때 리츠카가 사실 몰랐는데, 알고 나니 전에 없이 의지가 되네요! 해주면 진짜 귀엽겠다
그치만 정말 이카본은 리츠카의 보호자가 되고 싶으니까
1-1.
트라움 끝날 무렵엔 이카본이 좋아, 돌아가서는 이틀 정도 잠만 잘 거야. 라고 종알거리지 않았을까. 카독도 리츠카도 저 ‘온전한 정서의 상태’에서 만난 이카본이 처음이니까 설마 진짜일까 싶었는데 모르간은 oO(그러겠지…) 할 느낌
보더로 돌아가자마자 통신 회로까지 차단해버리고 진짜 이틀 내내 잠만 자서 앞으로는 익숙해져야 하는 거구나아~ 될 것 같다.

아기바반시와 새아버지

 
1.
아기바반시 항상 이카본한테 틱틱거리다가 어느 날…… 같이 플라네타리움이나 해변 보러 간 날에 그냥 망원경이든 스파클라든 만지작거리면서 이카본한테 물어본 적 있을 것 같다. 자기는 ‘온당한 브리튼’에서 이카본이든 모르간이든 하등 어떤 관계도 없던 요정이고 심지어 소문이든 첫인상이든 최악이라 자길 좋아하지도 않았으면서 왜 그때 요정국에서 나를 도우려고 했고, 나를 위한 길을, 내 앞길을 그렇게까지 필사적으로 생각해줬느냐고.
도무지 힘 주어 말한 것 같지 않고 틱틱거리지도 않고 그저 평이한 어조지만, 그 말을 얼마나 어렵게 꺼냈는지 알 것 같아서. 이카본은 아마 섣불리 대답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자길 보게 하지 않고 그냥 같이 다른 곳을 보면서 조용히 대답한다.
……모르간과 아무 관련도 없으면서, 또 다른 모드레드로 자랄 것 같은 사람을 보는 건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야.
네가 좋아서가 아니다, 모르간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분명 아주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을지 몰라도. 분명 그것이 평소였다면 바반시에게 받아들이기 쉬울지도 모른 말이었을 텐데도. ……그저 그 애가 그에게 진실을 요구했으므로. 바반시는 픽 웃으면서 스파클라에 불을 붙인다.
어머님이 왜 너와 이야기하는 게 편하다고 하시는지 알 것 같아.
1-1.
다만 바반시는 ‘모르간이 이카본과 대화하면 편안해한다’라고 생각하지 자기 대화 상대로 가장 우선시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 애에게 가장 마음 편한 상대는 이카본이 아니라 원작에서도 나온 것처럼 캐밥이라고 생각할 것 같달까……
모르간은 말하지 않아도 세심하게 자기 마음을 다 짚어주고 다 알아주고 배려하는 것에서 어떤 부담감이나 거북함을 느끼면서도 결국은 가장 편안해하는데 바반시는 자기한테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알아!(사실 진짜 모르는 건 아니지만!)”로 반응해줄 캐밥이랑 있을 때 제일 편할 것 같다고 생각해🤔

2.
항상 이카본은 동물을 좋아함… 동물도 처음에는 이카본을 쪼르르 쫓아와서 빤 쳐다보고 부지런하게 할짝거리고 킁킁거림…
그리고 동물한테 얻어맞음
이거 한 두세 번 반복되고 나면 모르간도 그냥 익숙해질 듯…
‪🍎 -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바반 시.‬
‪👠 - …??? 대체 왜 때리는 거예요?‬
‪🍎 - 듣자하니, 범인류사에서 동물은 사람의 선악을 볼 줄 안다는 속설이 있다더군요. 아마, 선하다고 생각해서 다가왔다가 천성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돼서, 가 아닐지. 뭐, 어느 쪽이든 변했다는 걸 모른다는 전제지만요.‬
‪🕰️ - 그냥 보니까 내가 만만해서 서열정리하려고 때리는 거 아니었어?‬
‪👠 - 흠. 일리 있는 말이니까 저걸로 채택해도 괜찮은 것 같은걸요.‬
‪🕰️ - ☺️ 때리지 마~‬
‪👠 - 맞을 짓을 하지를 말라고! (퍽!)‬
‪🍎 - (이런 건가…)‬
2-1.
동물들한테 얻어맞고 다니는 이야기 듣고 나선 부지런히 이카본 옆에 있는 아기바반시 보고 싶다(무시무시한 적폐캐해)
토끼나 참새처럼 얻어맞고 쪼여도 괜찮을 것 같은 아기 동물들은 그냥 냅두는데 들이받히면 의무실행일 것 같으면 냄새 킁킁거리면서 다가오자마자 가라고 성질내는 아기반시…
그런데 이카본이 🥰나 때리지 말라고 일부러 신경 써주는 거니? 착하구나~ 해서 동물 대신 아기바반시가 때림
🍎 - (차라리 맞게 내버려두는 게 덜 다칠 것 같지만 바반 시가 즐거워 보이니 참견하지 말자)
 
 

FGO 엔딩 후

 
1.
봄이라는데 오늘 정말 추워서 이카본 외출했다가 들어오자마자 냉큼 모르간한테 응석부리듯이 안겨들 것 같다. 추워…🥺 하면서 모르간 품에 몸 구기고 들어가서 얼굴 비비적거리는 187cm 자판기남 어떤데…
정말 나잇값 못한다는 것처럼 빤 내려다보다가 허… 하고 웃는 모르간 분명 이카본 코 잡아비틀면서 물을 것 같다.
나갔다 오고도 여전히 네 손이 나보다 따뜻하지 않더냐…… 고. 할 말이 궁해져서 입만 우물거리다가 빼꼼 모르간이랑 눈 마주치고선 다시 품에 폭 들어가면서 대신 말하는 이카본 키르히아이젠
당신 안고 있는 게 좋은 거야……
결국 응석 다 받아주면서 코트나 벗으라고 이카본 코트 벗겨주는 모르간 생각하면 너무 귀엽겠다

2.
런던에서 살기 시작한 후로 이카본은 휴대폰 쓰는 게 능숙해지고 뜻 없이 사진 찍는 일도 늘어간다. 봄이라고 퍽이나 얇게 입고 나갔다가 예상치도 못한 추위를 타고서도 그새, 사진 찍는 건 잊지 않은 것처럼 소파에 앉아 커피 잔을 기울이는 모르간 옆에 냉큼 앉아 종알거리는 것이다.
🕰️ - 있지, 그렇게 추운데. 그래도 관목은 이제 푸릇푸릇해지기 시작했더라.
🍎 - ……호오. 겨울은 다 지나갔다고 여긴 모양이지. 잎이 떨어질 만큼의 추위는 가셨으니.
🕰️ - 응, 봐. 여기 사진 보면…….
대체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그녀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이카본은 뺨을 발그레하게 붉히며 연신 자그마한 웃음을 터뜨린다. 갤러리가 몇 장도 채 넘어가기 전, 모르간의 하얀 뺨에 입을 맞춰대면서.

3.
버밀리온의 영주 이카본이 후계를 남기지 않은 이유는 명확하다. 상속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브리튼은 그의 대에서 끝나고, 그 스스로 신화의 시대를 마치고 역사의 시대로 인간들을 인계하기로 약정했다. 대체 어디에, 그의 자손이 끼어들 틈이 있단 말인가. 영주의 충실한 가신들이 영주를 더 이상 닦달하지 않은 이유 또한 그래서다.
그러나 이제 와서는? 과연 그것이 모르간과 현대를 살아가기로 결정 지은 자연인 이카본에게도 해당될까? 다만 이카본 키르히아이젠이 생각지 않았을 뿐 누구보다도 그는 자손을 원할지도 모르지 않은가? 모르간이, 말할 때면. 그는 다시금 영문을 알 수 없다는 얼굴을 한다.
대체 왜 당신은 이런 고민을 할까. 이 자그마한 머리통 안에 대체 무슨 생각이 그렇게 든 건지 모르겠단 말이야.
답잖게 우물거리는 입술. 드물게도 붉어진 뺨. 결국 이카본은, 경쾌하게 웃고는 발그레하게 물든 볼에 입을 맞추며 속삭인다.
난 바반 시가 좋아. 그 애가 더 어렸다면 난 좀 다른 말로 그 애에게 불리고 싶었을지도 몰라.

1부 인리소각의 if

 
1.
사계마무도시 런던에서 모드레드 만나고 들어왔을 때 이카본은 분명 모르간한테 교체하고 싶니? 리츠카에게 부탁해서 다른 서번트 부를까? 라고 물었을 것 같다. 이미 이쯤에서 모르간=범몰간 아닌 거 어지간히 눈치 챘을 것 같은 느낌이라…
모르간은 물끄러미 올려다보다가 지금만큼 요정안이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난 적도 없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그런데 교체하기도 전에 솔로몬이

2.
사실 1부 사양에 마스터가 이카본인 모르간이면 발렌타인데이 초콜릿도 어떻게든 안 주려고 할 것 같은 게 유머임
문제는 이카본이 기대도 않았다면서 답례로 만든 거나 받아달라고 먼저 줄 때……지만… 정말 복잡해진 기분으로 예의상 만든 초콜릿을 주지 않을까. 그런데 막상 받으면 이카본은 엄청 의외라는 것처럼 내려다보고…
🍎 - 또 뭐가 문제지.
🕰️ - 아, 아니. 설마 모드레드 경보다 더 정성들인 걸 줄 거라곤…….
🍎 - ……무얼 받았길래.
🕰️ - 먹다 만 초콜릿 바.
🍎 - ……하?

두 사람의 성질

 
1.
네 외로움은 필연이다. 모르간은 늘 이카본에게 말하고 싶었다.
인간을 인간 아닌 것과 소통시키고, 이해시키고, 인간의 몸으로 인간 아닌 것들이 그리는 이상과 구조를 함께 설계하면서 인간이므로 실현하지 못하고, 인간들에게 더 이상 신비의 시대가 앞길을 밝히지 않으니 드넓은 이상을 꿈꾸어야 할 필요를 종용하던 남자. 계몽주의 지식인. 그는 그로부터 천 년 뒤 태어났다면 어떤 결핍도 느끼지 못하고 행복하게 살다 죽었을 것이다.
순전한 인간 마술사. 순전한 인간의 몸. 어떤 초월적인 눈도 지니지 않은 채 인간을 가르치고, 인간 아닌 것과 벗이 되었던 사람은 어느 곳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해 외로워했다는 말, 정말로 그녀에게는 당연한 말처럼 들렸다.
그러나 그랬기에 버밀리온의 영주, 상아탑의 현자 이카본은 그녀에게 빛난 것이다. 모르간은 그 외로움이 몸에 밴 눈으로 가만히 먼 곳을 내다보는 이카본을 바라볼 적이면, 그제야 마음 깊은 곳에서 범인류사의 모르간이 그에 대해 품평한 코멘트에 공감한다. 애석하게도 그는 그래서 매력적이라고.
모르간은 마음 깊이 이해한다. 그의 외로움이, 그녀의 사랑을 보수 삼을 수 있다면 좋을 만큼 마음 깊이.
1-1.
🍎 - 네 마음가짐이 아름답다는 거다. ……얼굴보다도.
🕰️ - 후후. 당신이 시약과 술식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마음의 아름다움을 상찬해줄 줄이야.
🍎 - 결국은, ……나도 마찬가지인 게다. 결국은 ‘모르간’과 같은 지점에서 너를 보고 말지…….

2.
이카본의 체념은 해묵은 것이다.
낭만담의 주인공을 이끌어주고 네게 이야기를 주겠다는 말, 정말로 자신 있게 말하고 실제로 자기 친구도 뭣도 아니라는 캐밥에게도 실현해보이는 사람이지만—심지어 그 모르간조차 메시아이길 소원했다면 그리 만들어주겠노라고 함께 요정향으로 가 비로소 성검으로 만들어줬고—그는 아주 오래 전부터 어느 정도 체념했으리라 생각한다.
이카본이란 사람은 결코 살아서도 죽어서도 어떤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지 못한다. 오로지 너만은,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기억에 깊이 남은 것은, 영광이 아닌가. 받아들이고 자신의 배역에 충실해라.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세세무궁토록 축복받았는데, 그깟 것 하나쯤 포기할 수 있지 않은가. ……라고.
그것을 이문대의 모르간은 그리 내버려둘 수 없다고 옷깃을 잡아채어 끌어당겨 선언한 것이다. 납득할 수 없다고. 나를 메시아로 꽃피우는 그 순간 자리한 너는 정당한 브리튼의 마지막 한 사람으로 마지막 이야기의 주연이 되리라고. 이카본은 생각한다. 이 사람이 아니라면, 바로 ‘이 모르간’이 아니라면, 살면서 내가 이렇게나 사랑받을 수 있을까?
그러니까 내 말은, 이문대의 모르간은 이카본이 있어 비로소 메시아가 되었고 이카본은 이문대의 모르간이 있어 비로소 주연이 되었다는 거라고…

3.
요정국에서의 모르간은 비에 흠뻑 젖은 이카본에게 익숙했다. 비가 올 것이라고 말해도 그는 우산을 깜빡하기 일쑤였고, 우산을 들려보내도 비 맞는 기분이 좋다면서 비를 맞고 들어왔다는 시종들의 보고를 듣기가 부지기수였다. 그래서 회랑 바깥에서 이카본을 보았을 때 모르간은 이렇게 말했다.
어찌 늘…… 젖어 다니느냐.
생긋 웃는 이카본의 모습이 썩 싫지만은 않으면서도. 모르간은 언제나 이카본이 비에 젖어 다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젖을 생각이 없었지만, 이카본이 맞는다면 가끔은 함께 맞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노라고.
이카본은 천문대에서도 늘 비를 맞기 일쑤였다. 그래도 여전히 그녀는 그와 함께 비 맞는 일이 없었다. 출장을 나간 특이점에서 비가 오거든 그는 언제나 부리나케 뛰어와 모르간의 머리 위로 케이프를 덮었으니. 대체 누가 누구를 과보호하는지.

해시태그

 
@드림주는 평소에 사용하는 말투, 말버릇이 어떻게 되나요? 시그니처 같은 제스처가 있나요?
이카본 시그니처 제스처는 손 앞으로 내밀고 핑거스냅
보통 마술 발동할 때 해서 그냥… 전반적으로 소년 같은 겉멋이 남음
손깍지 끼고 말하는 버릇도 있고 ~니? ~카이?로 끝나는 교본적인 말투…려나

@드림주는 동물과 사이가 좋은 편인가요?
특이점 출장 와서 나란히 가만 앉아 있는데 자그마한 토끼가 폴짝거리면서 이카본 옆에 오더니 대뜸 어깨에 올라가서 모르간은 사이가 좋은가 보다… 하면서 지켜봄.
이카본도 자꾸 자기 뺨이며 옷에 킁킁거리면서 냄새 맡는 토끼가 좋은지 생글생글 웃는데 토끼가 난데없이 앞발로 뺨 퍽 쳐버릴 듯
🍎 - ………? …???
🕰️ - 항상 있는 일이야~
🍎 - 어째서……?

🐩 당신의 최애cp가 갇히게 될 방
──────────────────
상아사과은/는 가장 무서워 하는 걸 고백하지 않으면 못나가는 방에 갇히게 됩니다.
https://gaeyou.com/t/?264424
둘 중 한 사람만 고백해도 열리는 방이었으면 좋겠다.
그냥, 전광판 보자마자. 이카본이 예의 나긋나긋한 말씨로 모르간 흘긋 보더니 다시 전광판으로 눈 돌리곤 내 죽음이 당신의 죽음보다 덜 무섭습니다. 라고 말해서 열리는 게 보고 싶어서.
나가자, 짤막한 말로 답잖게 그녀보다 앞서 걸음을 옮기거든. 진담이냐고 묻는 모르간. 가만히 웃는 이카본. 하지만 정말이야…… 말하는 것만으로도 손의 떨림이 멈추지 않아.

#자캐는_전투시_혼자_몇명까지_커버
🕰️ - 벼락을 불러들여 온갖 비구름으로 휩쓸 순 있지만~ 전투는 잘 못하는걸~ 아, 방위마술 같은 건 할 수 있어? 아무리 걸어도 걸어도 가까워지지 않는 안개 속 상아탑 같은 거 관심 있니?
🧡 - 방금 현자님 굉장히 멀린 씨 같았어요…!
🍎 - 그래……(언짢음)

꽁냥꽁냥 적폐 상아사과

 
1.
이카본이야 항상 모르간에게 꼭 달라붙어서 종알거리고 연신 입을 맞춰대기 마련이지만, 유달리 그녀에게 애틋하게 구는 날이 있다. 살갗 위에 닿은 입술이 오래도록 머무르고, 괜히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듯 매끄러운 살갗 위에 슬 문지르고, 쪽…… 하고 소리를 내고 떨어지고.
이카본은 괜스레 모르간의 품에 구겨져서 입을 맞추다가도 고개를 들어 그녀를 올려다본다. 버릇이 들고 말았다지만 역시 오늘은 유달리, ……그래, 유난스럽다. 모르간이 고개를 기울이자 이카본은 재차 허리를 꼭 감싸안으며 스스로 이유를 실토한다.
🕰️ - 당신 꿈을 꿨어…….
🍎 - 나를 옆에 두고 잠들면서 또 내 꿈을 꾸었다니.
🕰️ - ……그만큼 당신이 소중한가 봐.
……아, 또 언젠가는, 같이 바다에 가는 꿈을 꾸었다고 종알였던가? 그는 스스로 떠올리곤, 겸연쩍게 웃으며 다시 입을 맞춘다. ……역시 이렇게 안고 있는 게 좋아…… 하지 않은 말은 삼키며.

2.
이거 적폐인데 이카본은 다른 세계선에서 내가 서번트를 소환한다고? ……아르토리아 아니면 멀린이 응하지 않을까?(멀린: 핫핫 나는 안 죽었는데^^) 같이 말하는데 모르간이 듣다가 기가 찬다는 듯 ……하. 어림도 없지. 하고 말하는 거 보고 싶다
뭐야~ 무슨 뜻인데~ 다른 세계선이어도 내가 부르면 다 제쳐놓고 아발론에서부터 달려올 거야? 아니면 좌에서 올 거야? 하고 계속 물어봐도 죽어도 대답 안 해주는 귀여운 모르간
2-1.
‪그런데 이거 청밥이 물론 네가 그 세계선에서도 되살아나서 영령을 부르게 된다면 내가 응해서 오겠다 너와 나는 죽어도 살아도 가장 친한 친구니까👍 이러고 사람들 다 있는 상황이면 그냥 아무 말도 안 할 듯……‬
‪뭔가…… 딱히 마음에 있는 말을 해서 좋을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할 것 같아‬

3.
화이트데이의 이카본
모르간이 사탕을 썩 좋아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서 정말 종류별로 다 준비했을 것 같다. 요정기사들한테 물어봐도 그렇고 자기 생각에도 그렇고 ‘그다지 섭식에 취미를 두는 걸로 보인 적이 없다’로 결론이 나서……. 그런데 화이트데이는 일단은 사탕을 주는 날이잖아?
유치할 정도로 장식적인 롤리팝부터 온갖 견과류를 박은 토피, 젤리빈에 온갖 음료를 안에 넣은 사탕부터 초콜릿이나 케이크까지 온통 종류별로 하나씩 마련해서 가져가지 않았을까. 무슨…… 양이…… 바게스트에게 물든 건지…… 하고 잠깐 말 더듬던 모르간이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다 준비했는데…’ 같은 얼굴로 우. 하고 있는 이카본 보고선 결국 옆에 앉아서 하나씩 먹었으면 좋겠다.
하나씩 조금만 떼어서 맛보고는 입에 맞는지 품평하다가 다음 걸로 넘어가고, 배시시 웃을 때마다 모르간이 낮게 헛기침하고… 같은 게 보고 싶다는 뜻
🍎 - 하나씩 맛만 보아도 하루 내도록 쓸 것 같구나.
🕰️ - 당신이 지난 달 발렌타인 때엔 날 몹시도 오랫동안 구속하게 될 거라고 말했잖아.
🍎 - ……허.
🕰️ - 나한테도 허가해주면 좋겠는데.

4.
비척비척 일어나서 후아암~…… 하고 침대에 기대 앉아 눈 끔벅거리고 있는 이카본 옆에 앉고는 톡, 하고 미간 손가락으로 찌르는 모르간 보고 싶다는 상상
🕰️ - 내가 얼마나 잤니?
🍎 - 정말로 깨지도 않고 만 28시간을 자는구나.
🕰️ - ……음…… 아주 잠깐 깼던 것도 같은데…… 밖이 밤이라서.
🍎 - 그런 건 깼다고 하지 않는…… 이카본, 또 자는 게냐?

요정기사들이랑 상아탑의 남자랑

1.
🕰️ - 갑자기 생각났는데. 핫케이크는 식으면 뭐라고 불러야 할까?
👠 - 하……? 넌 핫케이크 먹으면서 그런 거나 생각해?
🕰️ - 아니, 아무튼간에 말이야. 만약에.
👠 - 뭐, 미지근한 케이크겠지. 평범하게.
🥔 - 꼭 고른다면 콜드 케이크도 나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 - 에~… 나라면 핫했던 케이크라고 할 건데?
그렇게 만장일치로 식은 핫케이크는 핫했던 케이크가 되었다

2.
오로지 모르간/요정기사들이랑 이카본이 각자 손목시계를 들여다볼 때 팔의 방향이 다를 거라는 사유 하나로 애들한테 손목시계 하나씩 채워놓고 싶다. 단체로 사이즈만 다르고 엇비슷한 시계 하나씩 맞추면 좋겠어.
그런데 이카본은 나는 회중시계 쪽이 끌리는걸… 했다가 아기바반시가 단체로 맞추는 거라고 말했지! 빽 소리질러서 요슬롯이 정말 오랜만에 바반 시가 마스터보다 연상이란 걸 기억해내게 하는 말이었어~ 이래서 바반시랑 요슬롯 싸움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