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아 (AUG, 2023)

플레이일지의 연장선

 

1.
할로윈 가장 의상 요정기사들이랑 맞춰 입을 거냐고 아기바반시가 물어보면 이카본 분명 음…… 하다가 무해하게 난 덤블도어나 간달프 할래. 할 것 같다. 말로는 순수하게 살아 있었던 시간만 따지면 나는 심지어 바반시 너보다 나이가 어리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본인을 인식하는 건 할아버지라서?

2.
수비 모르간 페디큐어 이카본이 발라주면 좋겠다. 소파에 앉혀놓고 정성스럽게 발라주는 모습 모르간이 빤히 바라보다가 불쑥 말했으면.
🍎 - 손톱을 너무 바짝 깎는 듯하구나.
🕰️ - 누구 때문이라고 생각하니?
🍎 - ……하. 대체, 대체 어떻게 그런 말 아무렇지도 않게…….

3.
가내 모르간 파렴치(사전적 의미)하다 생각할 때가 있어요
버스터 세 장에 크리가 전부 80 80 90 이렇게 박혀 있길래 뭐 보구 쓸 거 있나 자뻥키고 평타로 정리하자 했더니 크리 올삑살일 때…
너 뭐… 일하기 싫어? 되는 거죠 
3-1.
아니 진짜 이럴 때면 나도 걍 눈 땡그랗게 뜨고 말없이 쳐다만 보고 싶음
뭐… 일하기 싫어? 뭐 생각이 있어서 그랬을 거 아냐 지금 몹 피가 691 남아 있는데 뭐 어쩌라는 거야 너 말고 버서커 다 해고하라며

4.
여름 이카본 한낮에 배터리 꺼지듯이 잠들어서 포요포요… 상태였다가 저녁 때쯤에 산책 나오려고 슬슬 샌들 챙겨신고 나오면 젖은 머리 쓸어넘기면서 물에서 나오는 모르간 직관할 수 있는 거야?
좋은데

 

 

아기바반시와 새아버지

 

1.
이카본 여름 수영복(?) 어떤 거려나
비치는 재질의 얇고 품 넉넉한 셔츠에 긴바지 아니려나 그런 주제에 더워 죽으려고 해서 아기바반시가 더위를 많이 타면! 긴바지를 입지 말라고!! 하겠지
그리고 이제 수영도 안 함 모르간 기껏 수영복 입고 왔는데 파라솔 밑에서 책 읽으면서 어어 수영 잘하고 와~ 하고 멀찍이서 손 흔듦
아니 파라솔까지 나오기나 하면 다행이다 숙소부터 오션뷰로 잡아놓고 에어컨 튼 숙소 밖으로 안 나옴 해 지고 좀 더위 가시면 그때나 좀 나와서 발 적시다 들어감
이거 수영복 의미 있나…

 

2.
추밀원장이어도 칼데아여도 괜찮지만 일단은 요정국 잔류엔딩 기준으로 씀.
아기바반시 뭔가…… 마술 공부하고 싶어할 때면 이카본이 가르치지 않을까. 정확히 말하면 강론 위주지만. 그런데 이때는 아직 크게 가까워지지 않은 상황이라 이카본이 좀 무심하게 나는 원래 내 커리큘럼 못 따라오면 버리고 가는데 이건 개인 교습이니까 못 따라오는 순간 교습 종료라고 했을 것 같다. 아기바반시는 자기 무시한다고 또 역정냈겠지만.
이카본은 딱히 바반 시가 학문에 큰 뜻이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실제로 모르간도 바반 시 마술 가르칠 땐 총론을 그렇게 깊게 들어가서 가르치진 않은 모양이기도 해서 얼마나 갈까……의 마음으로 던진 말인데 생각보다 더 의욕 있게 따라오고 성실한 모범생이라 점점 더 세세하게 가르치고 바반 시가 날마다 복습해와서 이건 어떤 거냐고 물어볼 때마다 기분 좋아지면 좋겠다. 뭔가 모르간이라는 연결점 없는 바반 시와 이카본 당사자 간의 관계는 이런…… 종류의 교감으로 가까워질 듯.
그리고 덕분에 요정국도 국립살육극장 열릴 일 없이 조용해지고 아무튼 좋은 일일 듯(?)

 

 

FGO 엔딩 후

 

1.
FGO 엔딩 이후에 여름휴가 가면 낮이고 밤이고 객실에서 잠만 자는 부류의 사람……이 이카본이겠지……
이틀 동안 깨지도 않고 잠만 자는구나 하고 침대맡에 앉으면서 이카본 머리 쓰다듬어주다가 한 이틀째에서 사흘째로 넘어가는 밤에 이거 정상이냐고 시계탑에 있을 리츠카한테 물으면 멸망 ON 됨
‪사흘째 되는 날 배고파서 부스스 깨고선 모르간한테 이틀만 일정 늘리자…… 하고 그제야 여행 다닐 듯‬

 

 

두 사람의 성질

 

1.
칼데아에서 리츠카 끼고 이야기할 때는 항상 상호 존댓말 쓰는 이카모르
🕰️ - 버서커. 잠시 이리 좀 와 보세요. 이거 수색표 왜 이렇게 수정해서 인가한 거죠? 서명 당신이 했네요. 난 분명히 컨펌 나 통하고 나서 내라고 한 것 같은데. 이유가 있나요?
🍎 - 봤는데, 지형에 비해 유효하게 수색할 부분은 아래가 깊어서요. 지하 탐색은 적격인 서번트들이 있고, 마력농도는 높아서 나나 당신이 감당할 만하니 잠깐 돌고 올 만해요.
🕰️ - 요정안? 음. 그래요. 그래도 다음부터는 인가 내고 나서 나한테 언질은 해줘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두 사람에게는 결국 두 사람 아닌 다른 사람이 듣는 게 상정되어 있는 대화라서 리츠카에겐 좀 배려받는 기분이 들었으면

2.
칼데아의 전투 방침은 기본적으로 위급하면 후퇴→정비 후 재전투 이거고
모르간의 전투 방침은 토네리코 시절의 그…것 때문에 지금 당장 몰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 초반에 이카본이랑 엄청 자주… 충돌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특히나 이카본한테 모르간이 자기 몸 안 아끼는 거 버튼 눌리는 짓인데……. 그래서 소환했을 때 모르간 3스는 반쯤 봉인하라고 하고 모르간한테 귀에 딱지가 앉도록 3스 켜지 마세요 버서커 했을 것 같다. 그러면서도 초기엔 그 강박관념 못 고쳐서 한 번은 이런 일 있었을 것 같다. 이카본이 단 한 번 모르간에게 화내던 순간.
다른 서번트들은 이미 다 철수하는 차에 모르간만 몸 이미 걸레짝인데도 추격 강행하려고 해서… 처음 두 번은 도끼눈 뜨고 팔짱 낀 채로 쳐다보면서도 좋게 좋게 예의 상냥한 말씨 그대로 철수하라고 했는데 말 안 듣고 3스 켜서 빽 소리질렀겠지.
버서커! 내 말 안 들을 거냐!!!
그냥 그 순간 머리에 찬물 뒤집어쓴 것처럼 제정신 들어서 모르간이 이카본 돌아봤으면…….

 

3.
만약에 진짜 만약에 이카본과의 기억이 남은 이문대 모르간이 아케이드든 다른 세계든 소환된다면 부부는 닮는다고 이카본 버릇 티나는 거 보고 싶다. 손깍지 끼고 말한다거나 손으로 입 가리고 웃는다거나……
그런데 모르간에게 섞여든 그 이카본 버릇들이 되게 ‘모르간답다’ 같은 느낌이라서 오로지 때때로 모르간 자신만 자각하게 될 버릇이었으면 좋겠다.
이카본과 모르간의 공통적인 버릇은 뭐 들 때 찻잔 드는 것처럼 새끼손가락 들고 드는 버릇

 

 

해시태그

 

@: 드림러들이 자기 드림주는 질투 많은지 알려줬으면 좋겠다
이카본은 (이문대 모르간 기준이지만) 모르간이 여지를 줄 때랑 여지도 아직 안 줄 때랑 거의 다른 사람 수준으로 달라진다. 여지 없이 타인이던 시기에는 때로 나는 당신에게 그 흔한 겉치레조차 되지 못했다고 말하고선 실제로도 신경 안 쓰는데(그보다는 신경 써서 무얼 하나 체념한 것에 가깝겠지만) 조금이라도 여지를 주거나… 아님 정말로 상호 배타적인 관계가 된 후엔 딴 사람 수준이라 해야 하나.
질투가 없으려고 노력은 하는데… 질투하지 않으려 하고 그럴 권리가 없다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눈앞에 둔 걸 보면 도끼눈 뜨고 팔짱 낀 채로 쳐다보다가 모르간이랑 둘만 남으면 얼굴 새빨개지더니 포오 한숨 쉬면서 폭 앵겨들 것 같지.
나 질투 나…
정말 문자 그대로 박아버려서 모르간이 머리 쓰담해주면 좋겠다

 

@여러분 드림주는 울음이 많은 편인가요?
진짜 진짜 많음…
하다못해 모르간 만나기 전에 노움 칼데아에서 처음 부활한 후에도 눈물 많은 거 사람들이 다 알았음… 영화 보고 난 다음 날 이카본 눈 띵띵 부어서 뭐야… 무슨 일 있나… 했는데 카사블랑카 애수 이런 거 봤대… 해서 다들 아…
모르간도 이카본 눈물샘 약한 거 알아서 옆에서 같이 영화 봐주다가 훌쩍훌쩍… 크응… 하는 소리 들리면 그냥 이제는 그러려니 함 왜냐면 얘는 도서관 서가에 기대서 책 넘기다가도 훌쩍거리는 애라서
아기바반시나 다른 요정기사들도 처음에나 좀 당황했지 무슨 코코 같은 거 틀어도 수도꼭지 되니까 그냥 무시하고 팝콘 뜯음
이래도 이카본이랑 같이 영화를 봐준다니 몰관이랑 요정기사들은 참 착한 서번트들이구나야

@:제3자에게 드림주 외관을 설명하는 드림캐(예쁘다 못났다 이런 것도 좋고 특징이라던가 분위기라던가)
몹시도 담백하게 설명하지만……
찬란한 블론드와 아름다운 아메지스트라는 표현에서 이카본을 향한 애정이 묻어나는 것 정도는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이카본은 모르간의 외관을 설명하라는데 정작 외관은 한 톨도 설명 안 할 것 같다
물거품 같은 여자… 읽음으로 인하여 스러지는, 운문 아닌 산문으로만 기술될 여자…… 따위의 말이나 한참 만에야 겨우 목이 메어 말하겠지
그러고 나서 몇 번이나 채근한 후에야 바래지 못할 것이 바랜 듯한 창백한 백금의 머리칼과 형형한 푸른 눈이라고 말하고선 또 머뭇거리고…… 그저 손끝을 대는 것만으로도 불에 데는 것처럼 놀라는, 서늘하고 연약한 살갗이 그리도 쉬이 눌리더라고 말하곤, 손의 뼈대는 견고하고 정갈하게 뻗어 스스로를 서술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선 말을 아낄 사람

@갑자기 궁금해짐 탐드의 드림주는 벌레를 잘 잡나요? 어떤 상황에서 누가 더 잘 잡는지 못 잡는 사람은 벌레가 나오면 어떻게 도움 요청하는지 서술 부탁드립니다 해줘 제발
그냥 멀찍이서 고막 터진 리츠카가 하하 우리 칼데아에 스틸하트가 있네 하고 주섬주섬 휴지랑 살충제 들고 옴
드림캐도 못 잡아줌…… 걍 2차로 고막 터진 리츠카가 하하 우리 칼데아에 휘트니휴스턴이 있네 하는 거임

@ 얘들아 뜬금없는데
(※선정적인 함의로 물어보는 거 아님)
너희 드림컾은 호텔가면
1)더블로 예약하니
2)트윈으로 예약하니
3)각자 방을 따로 예약하니
지금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1 말고 다른 거 고르면 모르간이 헤어지잔 뜻으로 알겠다는데

@드림주/드림캐는 드림캐/드림주에게 지켜지는 역할인가요 아니면 지켜주는 역할인가요?
보통은 모르간이 이카본의 몸을 지키고 이카본이 모르간의 마음을 지킨다는 느낌이지
그 마음은 정신성이라 표현해도 무방하다

 

 

꽁냥꽁냥 적폐 상아사과

 

1.
특이점에서 정찰 나갔다 고립된 이카본이랑 모르간 보고 싶다. 정확히 말하면 조난당한 거라 숲에 불을 지를 순 없으니(특: 재생 안 하는 숲) 그냥 그날 외박 나온 셈치고 모닥불 피워놓고 야영하는데 모르간이 이카본 어깨에 기대서 색색거렸으면. 마력 부족 상태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카본이 모르간 손깍지 끼면서 위기감이 없다고 나무라도 좋지만 키스하게 해줬으면 좋겠어, 라고 말할 것 같다. 그렇게 말하거든 아마 입술까지 하얗게 질려서 숨만 몰아쉬던 모르간이 가늘게 눈 뜨고 이카본 잠깐 올려다봤다가 픽 웃겠지.
내가 그리도 내 입으로 부탁하기 낯부끄러워할 사람 같더냐…….
……라고 말하면서도 그의 다정한 말씨가 솔직히 싫지 않았으면
1-1.
그런데 사실 모르간은 정말로 이카본에게 ‘키스를 청하는 일’ 같은 것이 익숙하지 않을 거라고는 짐작한다. 그녀 스스로도.
키스를 바라기도 전 항상 어린 애인이 달라붙어 키스를 조르고 뺨을 만지면 으레 키스를 기다리듯 입술이 열리는 그녀에게 자연스레 키스하는 일과가 그리도 오래 이어졌는데… 그런 일상이면 모르간 자신이 이카본에게 키스를 청하고 싶다는 생각도 드물었거니와 키스해달라 말하는 일은 진짜 몇 번이나 있었겠으며…… 무엇보다 모르간은 키스하고 싶어지면 차라리 자기가 했으면 했지 키스해달라 말하진 않을 사람 아닌가?

2.
휴일에 읽고 싶은 책도 없고 하고 싶은 거 없으면 이카본은 정말 진종일 잠만 잔다. 열한 시쯤 일어나서 아침 먹고 사워 좀 했다가 꾸벅…… 졸고 또 침대로 들어가고…… 그러고 또 밤 열 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와아…… 나 진짜 오래 잤네… 밤이다…… 졸려…… 하고 또 자러 들어가겠지.
그리고 이 꼴 보고 모르간은 뇌에 문제가 있나…? 함
2-1.
아니 그런데 이카본이 잠에서 깼더니 다리 꼬고 침대맡에 앉은 채 턱 괴고 빤히 쳐다보고 있는 모르간이랑 눈이라도 마주친다면
푸시시 웃으면서 도로 눈 감으니까 그만 자거라. 한다면
그런데 그냥 그대로 또 자버리면…… 얻어맞는 거 아니야?

3.
항상 이카본이 더울 때면 모르간 어깨에 머리 기대고 색색거릴 것 같다. 그럴 때면 모르간이 찬 손으로 이카본 이마 덮어줬으면.

4.
하도 이카본 얼빠공 얘기를 많이 해가지고 이게 적폐인지 아닌지 이제 모르겠으나 모르간이 주회 나갔다 얼굴에 스크래치 만들어서 돌아오면 이카본 모르간 뺨 감싸고 바들바들 떨면서 어떻게… 어떻게 얼굴에…… 어떻게 얼굴에…… 한다
아니 진짜 어떻게 얼굴에
어떻게 그 얼굴에
스크래치를(과몰입

5.
그러고보니 가끔 이카본이랑 모르간 귀걸이 한 쌍씩 나눠 끼는 거 보고 싶다고 말한 것 같은데 이카본 평생 귀 뚫어본 적 없어서 귀도 모르간이 손수 뚫어줘야 할 것 같지🤔
근데 아 아 아 아파 아파 아아아 아파 안 아물면 어떡해 하면서 엄살도 이런 유난이 없을 듯
듣다 듣다 어금니 깍 깨물고 입을 그냥 막아버려야…… 하는 모르간 같은 것만 생각나는 것이다
‪무식하게 생으로 뚫는 것도 아니고 마술로 마취 다 해줬는데 엄살부리는 연하의 애인 짜증나서 즈응이해라…… 하는 모르간(적폐)‬

 

 

요정기사들이랑 상아탑의 남자랑

 

1.
암기 바게스트 현자 카본 흑마 몰관 음유 바반시 같은 거 보고 싶다
근데 송장 이제 얼추 안전하게 살아나서 근데 바게스트는 칠흑사양이에요 해야 하나 (이런발언)
싹몰고 송장켤게요
맘대로하세요(나 졸리다고 분명히 말했는데 미친놈인가?)
표정에서 다 보인다고 생각하며 에촉 타는 몰관
현자 카본 수상하게 급할 때 거축 씀
대체 왜 현자가 거축이 있는지는 아무도 모름 아무튼 거축 줌
1-1.
아기바반시 현자카본 수상하게 거축 숨겨둔 거 모르면 싹몰고송장켤게요 할 때 그냥 새로 뽑아~(진짜로 새로 뽑으면 머리 쥐어뜯길 줄 알아) 할 것 같아
1-2.
나는 항상 흑마 드림캐 / 힐러 드림주 이야기를 하면 하는 소리가 있어
장판 위에서 캐스팅하는데 캐스팅 다 되기 직전에 구출 땡기고 싶다 꼬우면 신속마 써라
1-3.
이카본 탱커.. 진짜 개못하는 탱커일 것 같애 엄살부림 피통 한 30%만 깎여도 나죽어나죽어기피받아줄사람(요슬롯:ㅋㅋ재밌어보이니까나받을래) 이 오바쌈바떰
이 망팟의 힐러 몰관: 프레이가 그래 가르치드나(거축 줄 거니까 생존기나 똑바로 켜라)
(바반시: 엄마 말풍선 바뀌었어)

2.
바게스트가 만들어주는 감자뇨끼 먹고 싶당 근데 이제 내가 치즈도 크림소스도 안 좋아해서 레시피 좀 많이 변형시켜주면 좋겠어
(요웨인: 죽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