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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몰간이랑 이카본은 왜 항상 AU 생각할 때 동양 고전 고사 스타일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그린 듯한 경국지색의 여성이 될 아이를 죽이자느니 치우자느니 할 때 목숨 걸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은 여자의 아름다움이 아니옵고 미욱한 정치를 그럴듯하게 변명한 것뿐이라 간언하는 상아탑의 현자랑 신비의 시대에서 그 이성으로 인해 보호받는 어린 범몰간……도 그렇고
범몰간 못드 어쩌고 성공하고 났을 때 티배깅처럼 국사 자리를 줄까 아니면 상아탑으로 돌아가려느냐? 했을 때 또 목숨 걸고 바른말해서 범몰간이 이카본 죽여놓고 분이 안 풀려 주검 앞에서 네 어디 혓바닥 더 놀려보라고 화풀이하는 범몰간 같은 거 보고 싶고 그럼
이카본의 성질에 의해 보호받고 이카본의 성질에 의해 견딜 수 없어지는 모르간 르 페이

진짜… 좋음…
이카본 생각해서든 자긴 진짜 믿어서든 너무 그러지 말라고 하는 사람들한테 픽 웃으면서 그건 다 트루바두르와 제 잘못을 모르는 미욱한 자들의 공상이겠지. 그런 경국의 여성이 정말로 존재하기를 바라는 거야. 낭만에 젖어서든 그런 게 존재해야 제 모자람이 가려질 거라고 믿어서. 하는데 주렴 뒤 지척에서 물끄러미 엿듣던 어린 범몰간 같은 거 생각하면……
그러고 나서 어느 날엔가 왜 나에게 그런 헛된 희망을 가져다줬냐고 적반하장 배은망덕하게 구는 범몰간 생각하니 그야말로 짜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