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딱히 토네리코와 연애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프롬 때 그 애가 이카본이 골라준 드레스 입고 이카본과 손 맞잡고 춤추다가 치맛자락 밟고 넘어질뻔한 걸 붙들어서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은 있다
왜 나한테 그 드레스를 입힌 거죠? 다 함정이었어. 날 죠뤙한 거야!! 하고는 까르르 웃는 그 애
너 따위… 아니 네가… 나 말고 다른 파트너와 프롬에 가려고 했으니까…… 아니…… 대구가 하나도 안 맞는데… 하고 엉망으로 웅얼거리는 이카본한테 노래 불러줘… 그거 말고 아무거나… 하고 꼭끄랑하는 토네리코 생각하니까 너무 귀엽다

프롬 갈 때 토네리코 춤은 이카본이랑 처음 춰봐서 이카본이 괜찮아. 나만 따라와. 내가 가르쳐줄게. 하고 다정하게 손 맞잡고 연습시켜주다가 토네리코 스텝을 밟아 그건 내 발이야… 하고 싶다
근데 토네리코 이카본보다 몸 잘 쓰니까 삼십분만에 날아다닐 듯
처음 춰봐서 이카본 발 잔뜩 밟고 부끄러워져서 귀까지 빨갛게 달아오른 고개 푹 숙이는 토네리코 어떤데
나는 너무 사랑스럽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