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대/범인류사 스왑 AU 〈2〉

2부 6장

1부는 여기서 이어짐

 

 

이문대 사양 모르간이 범인류사 브리튼에 태어나고 범인류사 사양 모르간이 요정국 브리튼에 낙원의 요정으로 파견되었다가 이문대 왕이 된 AU.

2부 6장 돌입할 때는 돌입하는 것부터 문제가 컸음. 사유는 단 한 가지 범인류사 사양 모르간이 낙원의 요정으로 파견해놨더니만 요정국 브리튼에 너무 적응을 잘해버림. 약간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구나… 라는 기분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모르간은 처음부터 요정국 먹고 자 내가 너희를 정복한 이유는 말이야 하면서 애들 앞에서 다 까놓고 시작함. 자기가 누구고 어디서 왔는지, 이제 이 이문대는 어떻게 될 것인지, 그리고 브리튼 땅에 사는 요정들은 어떤 존재인지. 그리고 나서 자기가 철권통치하면서 여왕력 체제 성립함.
소원하던 브리튼을 가졌으니 모르간 정신도 멀쩡하고 정상인이겠지… 근데 이제 이게 우리가 말하는 정상인이 아니라 요정들이 좋아하는 정상인. 요정들이 두려워하면서 좋아하고 잘 떠받드는… 그냥 정신 오락가락을 안 함. 그것뿐임. 일단 브리튼이 자기 거라서 목숨 걸고 지킬 거고… 범인류사에 먹히고 다 죽을 거냐! 우리 지구 먹고 범인류사 자리 차지할 거임! 하고 애초에 케르눈노스고 뭐고 다 까발려서 요정들 전부 단합 지인짜 잘 될 듯.
존재세도 인두세 개념이 아니라 명칭 자체가 바뀌었을걸… 그냥 연초에 각지에 공문 내려옴 마력적금납부의 달 홀수년생은 135월에 내시고 짝수년생은 246월에 내세요 우리 마력 예쁘게 예쁘게 여왕님 옥좌에 저장시키기★ 이래놔서 자진납세 잘함… 때가 되면 세이브했던 마력 그대로 넘겨주고 모르간이 (자기 사병이니까) ‘여왕의 명을 좇다 죽는 요정은 그 충성의 보수를 준다’ 느낌으로 업그레이드도 시켜줘서 체제에 별 불만 없음… 적금 만기되면 이자 주지? 그런 거임. 재액도 절마전처럼 모르간 지휘하에 일사불란하게 다들 처리해왔을 듯. 애초에 확정재해도 요정들이 음 올 게 왔군 하고 죽고 후계기 가챠나 하고 케르눈노스도 이미 한번 건드려봤을 듯해서 롱고미니아드… 아낄 이유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오로라?…도 딱히 모르간한테 별 불만 없음… 모르간은 두려움과 외경의 대상이지 자기처럼 빛나는 아이돌적인 존재도 아니고 오로라 하는 짓이 모르간에게 문제 되는 짓들도 아니라 카멜롯 입뺀도 안 당했을 것임. 모르간이 있어야 오로라도 빛나고 오로라가 있어야 모르간도 통치하기 편함.
우드워스… 채?식? 그게 뭔지 모를 듯… 그냥 우드워스! 찢는다! 우드워스! 팬다! 하고 돌아오면 모르간이 맨날 칭찬해줘서 삶의 만족도 최상인 상태일 듯. 그래서 바게스트 생긴 거 인간처럼 태어났는데도 우드워스 밑에서 으적으적 씹으면서 잘만 살음…
요슬롯?도 약간… 왕자님적 느낌보다는 진흙에서 태어난 불길하고도 음험하며 매력적인 용…으로서 존경받고 살고… 바반시는… 아기 아닐 듯… 모르간이 여왕력 선포한 날 공상수 날리고 특이점화하던 여파로 3재림 상태로 변했는데 모르간이 찾아내서 ‘내가 창조한 나의 것’의 느낌으로 딸 됐을 듯… 무슨 고성 같은 데에서 모르간 찾아온 날 모르간 피 빨아서 피aka힘 나눠받아 프레쉬블러드찍고 난 다음에 원래 모습 되찾고 2재림 형태로 돌아다니지 않으려나… 진짜 범인류사의 그 요정 바반시 느낌…일 수도… 너라면 나의 스페어가 되기에 모자람 없다 이 느낌이라 다들 바반시 좋아함
마브-노크나레아는 죽인다기보다는 할 수 있으면 언제든지 찬탈해봐라 but 안 뺏길 거라고 자신감이 있어서 북쪽에 보내놓은 상태 아니려나. 근데 마브는 여기서는 인간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 모르간이 죽였을 것 같음. 그것도 우리 입장에서나 통수지 요정국에선… 그냥 당연한 살인이었을 듯. 여하간 이래서 사실상 노크나레아 씨족은 대부분 인간.
베릴?은 서번트 소환할 필요가 있을까? 모르간이 자기더러 마녀의 자손 어쩌고 하는 건 좀 불편하게 생각해도 진짜 여기서 삶의 만족도 최상으로 잘 살 것 같은데? 걍 베릴이 가서 오늘은 카와이하게 별모양으로 간을 썰어봤어요 하면 오 역시 인간의 창조욕구란 요정을 기쁘게 하기 모자람 없다면서 상주고 베릴 하는 실험도 진행현황 주기적으로 베릴한테 브리핑받음. 애초에 죽이 잘 맞음.
이문대의 멀린은 여기서도 낙원에 유폐되어 있는 상태. 그런데 이쪽 모르간은 원래 이문대 모르간처럼 골치아파져서 가둬놓은 게 아니라 그캐 된 모르간과 달리 요정안만 있고 현재시가 없으니까 멀린한테 달린 저 현재시를 뽑아먹고는 싶은데 몸이 다르니까 아까워서 가둬놓았음. 두고 좀 묵히다보면 언젠가는 방도가 생기겠거니. 한 번은 본인한테 이식하고 싶어서 멀린 눈알 하나 빼본 적 있음. 그런데 본인 눈이 아니라 이식 실패하고 난 뒤에 현재시는 아까우니까 포르말린에 담근 채 자기 마술공방에 보관해놨을 듯. 2부 6장의 현인 그림 포지션을 멀린이 담당시키게 하려고 눈알 뺀 거 맞음.

아무튼 그래서 행복한 나라는 맞는데… 아름다운 나라는 아님. 여왕이 요정을 트루럽하는 건 맞음. 브리튼도 트루럽함. 그리고 요정도 여왕 트루럽함. 낙원의 요정에게 느끼는 불길함은 본능적인 거지만? 그거 이제 신경도 안 쓰일 듯. 경외심이라고 착각하게들 되는 거임. 이런 상황에선 칼데아가 애초에 협력자 구하는 거 자체가 안 되지 않았을까. 선성이 아주 없었던 게 아닌데도 모르간이 보여준—그리고 모르간이 실제로 그 효과를 의도한—죽었더니 후계요정이 더 강해지고 더 나아진 모습으로 태어나는 현상에 다들 경도되어 있어서 칼데아가 약한 애들 구하러 가도 약한 애들이 아니 나도 사람 썰고 싶은데 못하는 거거든ㅎㅎ 해서 손절함.

브리튼에 진입하는 자체가… 난황이었을 것 같은데 여왕 모르간이 그캐 모르간 때문에 스톰보더 상륙 허용함.
그캐 모르간은 여왕 모르간이랑 본인 동일시를 안 하는데 여왕 모르간은 그캐 모르간 동일시하면서 그 현재시를 본인이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저 눈알 나한테 이식하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나 해서. 물거울로 그캐 모르간 볼 때마다 눈 적출할 각만 재고 있을 듯 ㅎㅎ저 눈 내꺼… 그래서 예언의 아이도 딱히? 별생각 없음. 저런 상황인데 요정국 요정들이 무슨 예언의 아이를 생각할 것이며 어차피 그캐 모르간 눈 이식하면 예언의 아이는 그 현재시로 바로 잡을 수 있을 텐데 뭐하러 예언의 아이를 신경 씀? 다만 이러면 캐밥이 열여섯 될 때까지 살아남기도 힘들 텐데 오베론이 그보다 일찍 태어나서 캐밥 키웠겠지… 문제는 이런 환경에서 가을숲에 사는 요정들 존재할 수도 없을 것 같다는 게…
진입과 동시에 칼데아랑 그캐 모르간 분리해서 도망다니고 멀린도 블루투스 소통으로 계속 주고받아야 겨우 좀… 이문대 브리튼 조사 가능하고 오베론/캐밥 합류 시점도 처음부터 오베론이 죄다 자기 보티건인 거 다 까발리고 나서야 좀 노크나레아랑 거점 확립해서 요정들이랑 싸울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멀린은 그캐 모르간이 어쨌거나 모르간으로 인식될 테니 절마전 때랑 동일하게 자길 낙원에서부터 나오게 할 수 있을 거라고 해서 그것도 모르간에게 전달하라고 말함.
그캐 모르간 사이드에서 카멜롯 잠입했을 때 여왕 모르간 공방에서 보라눈 하나 동동 떠다니는 병 보고 개 착잡해함… 적출안구 발견한 밤에 창가에서 바반시 들어오면서 어머님 물건 건드리지 말라고 맞닥뜨리는 건 좀 보고 싶은데 이러면 사실상 바반시한테 잡힘=범몰간한테 잡힘이라 게임오버일 듯… 암튼 그거 수거해서 낙원으로 가면 눈 잃은 걸로 캐훌린처럼 한순간 오딘 사역해서 오딘 역할하고 요정향에서 걸어나와 합류 → 최종전으로

이런 상황이면 이쪽 2부 6장은 처음 나스가 생각했던 초안대로 최종전이 여왕 모르간… 일 것 같음
나락의 벌레랑 케르눈노스랑 뭐 이래저래… 다 헤매고 넘어간 순간에… 폐쇄된 낙원 그캐 모르간이 해금했던 것처럼 롱고미니아드 탈취해서 본인 핵 다 때려넣어 옥좌 위의 모르간이랑 공멸함. 그 순간 멀린 눈 수복되고 이문대랑 범인류사 멀린 동기화하면서 나 이 자리에서 창원한 동포로부터 관위의 책무 승계받았노라고 말하고 그랜드 캐스터됨. 그냥 약간 멀린 입장에서 회고하는 그런 게 보고 싶었음. 관위승계하면서 이루지 못할 꿈이여 인간으로 인해 보이지 않을 것을 보아온 나날이여 영원히 바래어 바스러지리…… 같은 내레이션 하는 거 보고 싶어가지고…

 

하… 뭐 어떻게 끝내야 하지
아무튼 이렇게 2부 6장은 끝이고… 2부 6장의 또 다른 주인공은 캐밥 외에도 멀린이었으면 좋겠다… 임. 정확히 말하면 멀린이 있었던, 범인류사의 브리튼 자체가. 평범한 아서 왕이랑 범인류사의 브리튼 자체가 주인공이 된 이야기… 어쩌고…
이 이문대는 정말 다른 의미로 친절한 이문대긴 하겠네 공상절제하고 돌아오면 걍 별말 없이 다 드러누워 사흘 밤낮 자고 일어나서 회식함… 그리고 공멸 에디션으로 여왕 모르간 육신 입은 그캐 모르간 룰러로 실장해서 ㄱㅊㄱㅊ~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