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17 지킬&하이드 류정한, 엠마 조정은, 루시 아이비.

 

그리 대단한 고백도 아니지만, 나는 와일드혼의 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솔로곡들을. 그런데 또 앙상블곡들은 끝내주게 뽑아내서 가끔씩 찾아 듣게 만드는 복잡함이 있다. 이유는 별 거 없고 노래 자체는 잘 뽑아내는데 똑같은 곡을 쓰고 쓰고 또 쓰고 계속 쓰고 하여튼 맨날 우려먹어서 싫어한다. 와일드혼 듣고 있으면 논문처럼 곡 발표할 때 표절검사기 돌리게 하자... 싶게 만든다.

어쨌든 그래서 이번 지앤하도 류지킬이 오랜만에 돌아오기도 하고 그런 연유로 음악이 듣고 싶어서 다시 다녀왔다. 무대야 십여 년 단위로 아예 싹 연출을 리뉴얼하거나 하지 않는 이상 지난 시즌이랑 그렇게까지 많이 변한 것도 없고 일정하긴 한데, 오랜만에 다시 듣는 지앤하 라이브는 추억에 잠기게 했다. 공연 초반이라 그런지 몰라도 컨프롱도 그렇고 이날 목소리로 전환되는 트랜스 때 빼고는 지킬에서 하이드 전환할 때 첫 전환에선 아직 살짝 반 박자 정도 로딩 있었다. 크게 어? 싶을 정도는 아니고 말 그대로 로딩 정도라 템포가 살짝 느려졌나? 싶은 정도. 그리고 이하는 그냥 잡설들.

 

1. 류지킬 5ml 주사함 (그런데 이건 초연 조지킬 때부터 원래 5ml 주사하지 않았나?)
2. 류 선녀랑은 찐한 딥키스 안했는데 아이비랑은 키스함

3. 볼 때마다 느끼는 거: 역시 뮤지컬 제목 바꿔야 함 어머니를 여의고 착하고 굳세게 살았던 엠마 커루에게 닥친 난데없는 재앙

 

아니 정말로 한 번만 더 보면 만족하겠지 하고 남은 돈 다 레베카에 꽂았는데 류지킬 한 번만 더 보고 싶어지게 하고... 앙상블은 언제나 마음에 든다. 파사드 듣자마자 역시 홍 신 전부 취향 아닌데도 5만원 주고 그 OST를 손에 넣어야겠다는 심장을 활활 태우게 하더라...

 

+)

류지킬 컨프롱 음원 공개된 거 듣고 나서 이 충격적인 믹싱의 거지같음에 기함했다. 진짜 이게 최선이었나? 음감이 원미솔일 때마다 내 귀가 괴롭다...

지킬앤하이드

2021. 11. 18. 23:39

m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