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길레스피, 2021.

 

전반부: 에스텔라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후반부: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와 출생의 비밀

 

말레피센트 이후 별 기대 없이 봐서 그런 걸까? 완벽한 영화는 아니었지만 빌런 무비의 본분을 다한 정말 괜찮은 오락물이었다. 아무래도 패션 소재다보니 눈이 즐겁기도 했고, 당시를 풍미한 록 위주의 음악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주크박스 듣는 기분으로도 귀가 즐거웠다.

어느 시점까지 크루엘라는 하위문화에 대한 이야기로 볼 수 있기도 하다. 기존 주류문화(=고루하고, 기성세대 소수가 향유할 수 있는 계층적 문화)에 반발하는 신세대의 반발로도 읽어볼 지점이 있는 지점이 있어서 록 곁들인 패션쇼는 정말 즐겁게 봤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 잠깐의 모먼트가 그렇다는 거지 전반적인 스토리라인이 하위문화의 주류문화에 대한 전복이라는 것도 아니긴 하다. 그리고 이렇게 읽으면 어차피 하위문화를 통해 주류문화를 전복해봤자 그 하위문화의 대표자는 남작부인의 재산과 네임밸류를 흡수해서 새로운 주류문화로 편입되는 결말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긴 해서...(크루엘라가 빌런이라는 점이나 기존 하위문화가 돌고 도는 걸 보면 뭐 딱히 틀린 해석은 아니지만)

아니 그런데 요즘 도대체 왜 이렇게 출비 설정을 많이 들고 나오는거지? 출비 설정 좀 그만 보고 싶다...

 

+) 남작부인 배우가 해리 포터 트릴로니 배우였다는 게 너무 놀라움...

크루엘라

2021. 6. 28. 21:12

m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