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데아 (MAY, 2024)

플레이일지의 연장선

 
1.
🥞 - 역시 진짜 이빨이어야 했던 거야.
🕰️ - 서번트는 유치 같은 것 빠지지 않는데요?
📚 - 하지만…… 현자님이라면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 - 유치, 글쎄, 유치라……. 유치는 왜 빼고 싶은 걸까요?
아기 서번트들이랑 속살거리는 이카본을 보고 또 무슨 일인가 싶어 가만히 들어오는 모르간. 오도카니 앉아 다리를 팔랑거리는 아이들은 어째서인지 그녀를 보자마자 눈을 반짝인다.
🍎 - 이번엔……😞 또 무슨 일인 겁니까, 이카본.
🕰️ - 응! 아이들이 빠진 유치를 베개 밑에 넣고 자면 이빨요정이 수거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요. 후후, 사기를 쳐서라도 꼭 만나고 싶은가 봐요. 요정국 여왕님이었던 분으로서 뭔가 조언이라도, 버서커?
🍎 - ……그 조언이라는 게 설마 나더러 만나게 해달란 따위는 아니겠죠. (송곳니의 씨족을 만나게 해달란 말도 아닐 거고)
🕰️ - 아하하, 설마. 그보다 이빨요정은 왜 만나고들 싶은 거예요?
다분히 선생님처럼 구는 이카본. 모르간은 물끄러미 이카본을 바라보다가, 열띤 얼굴로 이빨요정을 만나 빌고 싶은 소원들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내려다본다. 요즘 마스터가 정말 정말 바쁘다고, 마스터가 하루만 우리처럼 어려져서 같이 소풍을 가고, 같이 푹 잤으면 좋겠다고.
이카본이 생긋 웃으며 다시금 모르간을 바라본다. 아, 정말이지 그는 모르간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다 알고 있는 듯해 조금 화가 나려 한다. 그래도 어쩔 수는 없지. 모르간은 픽 웃으며 아이들의 머리를 쓸어주고선 예의 나른하고 건조한 음성으로만 말한다. 이빨요정도 만날 것이고 소원도 이뤄질 것이라고. 24시간 어려지는 비약쯤이야 그녀에게는 일도 아니다.
멀어지는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모르간은 팔짱을 낀다. 어째 못마땅하다는 투다.
🍎 - 알면서 부러 그랬지?
🕰️ - 그럴 리가. 정말로 처음 듣는 소원이었어. 아…… 하지만 당신에게라면 소원을 말해줄 것 같았거든. 고마워, 모르간.

마루는 강쥐 이 장면 보고 생각나서~

2. 아크틱 서머월드
레이디 아발론 본 이카본이랑 모르간 너무… 보자마자…
🕰️ - 아니, 멀린이잖아? 누가 봐도 멀린이잖니, 저거? 저게 멀린이 아닐 수가 있어? 남자인 아서 왕도 있는데?
🍎 - (보다못해서…) ……이카본. 마음은 이해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두고 그거, 저거, 식으로 물건 부르듯 부르면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할 나이는 지나지 않았느냐.
하는 바람에 프멀 갈수록 아~… 이 인선 대체 누가 고른 걸까나아~…^^ 되면 웃기겠당 네가 멀린이라는 데에 내 영기 전부와 손모가지를 건다는 다른 세계의 자기 친구랑 이세카이의 모르간이 하필 가레스랑 같이…^^*… 라는 기분이려나

아기바반시와 새아버지

 
1.
모르간이 새벽 네 시에 자던 이카본을 깨워서 뭔가 먹고 싶다고 말할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아기바반시가 대뜸 이카본 흔들어 깨워서 말하면 좀 귀여울 것 같다
👠 - 야, 이카본. 와플에 체리절임 얹으면 맛있을 것 같지.
🕰️ - (비몽사몽…) 응…….
👠 - 가자.
이러고 질질 끌려가기…

2.
어버이날의 아기바반시 생각하니까 너무 귀엽겠다… 처음부터 와! 어버이날! 어머님한테 선물 드려야지! 같은 텐션은 아니었을 것 같고… 마음은 그러고 싶은데 한 2-3년 간은 머뭇… 이거 챙기면 좋아하시나… 같은 느낌이 없잖아 있었을 것 같다.
며칠 전부터 카네이션이랑 완전 뚱쭝한 러브레터 써놓고 모르간한테 구두 만들어줄 아기바반시 생각하면 너무 귀여운 거야…🥲 그러면서 이카본한테 꼐솤꼐솤 이게 더 어울리나? 저게 더 어울리나? 하면서 구두에 어울리는 드레스도 막 고르게 시키고…
이카본 늘 ☺️ 하면서 성심껏 골라주면 아기바반시 그날 저녁쯤에 이카본 책상에 카네이션이랑 짤막하게 적은 카드 얹어놓으면 좋겠다.
잘 자, 이카본
정도의 말만 적혀 있어도 이카본 되게 좋아할 텐데~🥰

FGO 엔딩 후

 
1.
아니 이카모르가 진짜 나중에는 평범하게… 여보 내 와이셔츠 어딨… 아 당신이 입었구나 오늘 외출할 때 그거 입으려고 했는데 하는 따위의 대화를 나눌 거라 생각하니 역시 너무 좋음… 모르간 남친셔츠 입어줘

2.
<악마와의 토크쇼> 본 이카본이랑 모르간
……을 생각하면 사실 나나 무섭지 모르간이나 이카본에게는 안 무서…울지도 몰라… 그런데 모르간은 특정 장면에서 굉장히 불쾌해할 것도 같고… 둘 다 그냥 문득, 문득… 사람이란… 하게 될 지점이 있을 듯?
하놔 스포일러 빼고 말하려니 쓸 말이 없네

1부 인리소각의 if

 
1.
원치 않게 범몰간인 척하게 된 이몰간은 언제 생각해도 너무 귀엽다
원래부터 좀 내가 아는 그 모르간… 아닌 것 같은데… 같은 눈으로 쳐다보다가도 이카본이 늘 모르간한테 잘해주고 좋아하고 상냥하게 굴어서 문득 그에게 익숙해졌던 어느 순간이 귀여울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처음 보구로 다 정리해준 날 그 어느 때보다 이카본이 반짝반짝한 눈으로 쳐다봐서 모르간이 ; 하는 것도 좀 보고 싶다

두 사람의 성질

 
1.
모르간이 직접 이카본에게 낭독해달라고 할 때도 있지만… 그냥 별 말도 없이 다가와 옆에 앉아서 어깨에 머리를 툭 기대면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낭독 같은 것도 보고 싶다.
모르간은 그의 낭독을 좋아한다. 그가 고르는 책이 그녀의 취향과 엇비슷하기 때문은 아니다. 그냥, 그가 읽기 때문이다.
그의 자상한 말 씀씀이. 점잖은 목소리. 섬세하고 나직하게 시작되었다 맺는 문장. 그냥 그것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카본은 그녀의 체온을 좋아한다. 서늘하고 부드러운 뺨이 어깨에 닿아서 열을 식히듯 가만히 숨을 쉴 적이면, 그냥, 그녀가 사랑스럽다고밖에 말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녀의 고요한 시선. 페이지를 짚는 손끝. 나른하게 흘러나와 적시듯 따뜻해지는 숨. 오로지 그에게만 허락된 것이다.
그리고 몇 페이지쯤을 읽다 보면, 이카본은 발견한다. 까무룩 잠들어버린 모르간을. 가지런한 속눈썹 아래로 드리운 그림자를.
1-1.
이카본 손이 그리 작은 편은 아니니까… 문고본이나 포켓사이즈처럼 판형이 작은 책 읽을 때는 모르간이 그렇게 어깨에 머리 기대면 자연스럽게 그쪽 팔 뻗어서 모르간 어깨 감싸안고 한손으로만 책 쥐고서 낭독하는 게 보고 싶다.
그러다 졸음 몰려올 때 모르간이 역시 네 옆은 조용하다고 속삭였으면

2.
모르간에게 풀네임 불리는 이카본…
이카본에게 그는 언제나 성씨의 개념이랄 것이 아직 명확히 잡히지 않았던 시대 사람이었으니까 지금 붙어 있는 성씨는 철저하게 자의적으로 붙인 것인데, 모르간에게는 언제나 그것이 ‘범인류사 모르간은 모르는, 그녀에게만 속한 이카본’이니까… 때때로 부러 부르는 것이라면 좋겠다.
이카본, 키르히아이젠. 이카본 키르히아이젠. 처음에는 아주 조금만 긴장한 듯 이쪽을 바라보던 그라 해도, 모르간이 연이어 그의 이름을 되뇌며 가만히 가슴팍에 이마를 묻거든 찬연하게도 빛나는 사람처럼 그러나 희미하게도 까지는 사람처럼 응답하는 것이다. 응……. 이름을 부를 적마다 번번이. 매번, 그녀가 사랑해 마지않는 사람으로서.

해시태그

 
@칼데아 직원들이 마스터를 어케생각하는지플어즈심 안되나요
“사실 생각해보면 그 현자님, 살아 있는 서번트나 다름없는 거 아니에요? 우미인처럼.”
로 시작했는데 2부 6장 이후엔
“성실한 건지 게으른 건지 알 수 없는 사람”
정도로 객관화 완료됨…

@탐라탐라 탐듦은 결혼식어케하나요???
스몰웨딩? 와방 큰 홀에서 정석 예식?? 부페잇나요??
요정국에서 결혼은 정말 딱 두 사람만 있을 때 문제의 그 반지 끼워주고서 언약하고 끝냈을 거고… 나중에 칼데아나 런던에서 식 치를 때도 성당에서 조용히 치렀을 것 같다. 하객은 아기바반시 한 사람… 정도 아니려나 그것도 그 애가 보고 싶다면… 이지만
하객들 초청한다 쳐도 늘 유럽식 스몰웨딩처럼… 진짜 소수 몇 사람만 초청해서 크루즈웨딩 같은 거 하고 종일 선상에서 파티할 것 같은데🤔 식사는 코스요리 정도로 대접할 듯?

@드림캐가 님들 드림주를 잃어버려서 지나가던 사람 붙잡고 이렇게 생긴 사람 못 봤냐고 물어봐야 한다고 치면
빛을 받으면 창백하게 빛나는 블론드에, 키가 큰 호리호리한 남자. 흰 옷을 갑갑할 정도로 꽁꽁 싸맨 남자.
여기까지 이야기하는데도 긴가민가한 티가 나면 조금 머뭇거리다가 인파 속에서도 눈에 띄는 보기 드문 미남이라고 덧붙인다는 개인적인 뇌피셜이 있다
그런데 정말로 그 말에 의지해서 찾게 되면 모르간은, 아주 약간 한숨을 내쉬게 될 것 같기도 하고…

꽁냥꽁냥 적폐 상아사과

 
1.
혼자서는 밥도 못 챙겨먹을 작은 모르간 누이 옆에 두고 싶다
이카본 낮잠 자는데 침대 아래에서 뽀쟉거리면서 서성거리는 모르간 누이 보고 가만히 들어올려서 침대맡에 올려다주는 모르간(진짜) 같은 거… 이카본 옆에 누워서 같이 코 자는 누이몰관 보고 그냥 픽 웃더니 같이 침대에 앉아서 애들 깰 때까지 지켜보는 모르간(진짜) 보고 싶네…
 
2.
모르간한테 브로치 달아주는 이카본. 
그냥 별건 아니고 이브닝드레스를 걸쳐놓고 보니 생각보다 심심해서... 한참 빤히 바라보다가 이카본이 아메지스트 브로치 하나 달아주면 좋겠다. 이카본이 가슴팍 언저리 어디가 좋을지 가늠하고 있는 거 빤히 바라보다가 그녀가 말하기를, 네가 타이를 매는 걸 부러워한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지금은 제법 부럽노라고.
이카본은 말의 의중을 알아듣기 힘든 것처럼 물끄러미 모르간을 바라본다. 그녀는 말이 많지 않다. 설명 또한 잦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아주 조금만, 체념한 것처럼, 또는 겸연쩍은 것처럼 시선을 저 끝으로 두면서 덧붙인다.
내가 네 타이를 매줄 적에는 부러 늦장을 부려도 남이 눈치 채지 못하지 않느냐.

요정기사들이랑 상아탑의 남자랑

 
1.
주말 저녁에 요정기사들이랑 모르간이랑 이카본 다같이 하나씩 골라와서 킬링타임으로 무비올나잇 할 때면 바게스트 취향으로 러브코미디나 순정물 골라오는 이카본 같은 거 생각난다
바게스트 왠지 막상 갖고 오는 건 테이큰 같은 미국인이 나와서 다 쏴죽이는 액션영화 골라올 것 같아서…? 사실 바게스트가 간질간질한 럽코 골라와도 아무도 뭐라고 안 할 것 같긴 한데 말이지 설마 그거 갖고 놀리려고(곰곰)
번번이 이카본이 디즈니 뮤지컬 아니면 러브코미디 가져와서 뭔가 앗…… 답다…… 싶었는데 혼자 있을 때나 모르간이랑 보는 영화들은 으레 시민 케인이나 시저와 클레오파트라 같은 고전영화들이라 멋쩍어지고 다음부터는 보고 싶은 영화 골라오는 바게스트 보고 싶네~ 아마 보고 싶은 영화 골라오기까지는 엄청 오래 걸릴 것 같지만🥰

2.
어버이날 일주일 전에 요정기사랑 이카본 소집하는 아기바반시
우리 왜 여기 있는 거냐 되는 요슬롯이랑 어버이날이면 이카본 부르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되는 바게스트 좀… 역시 귀여울 것 같아
👠 - 진짜 진짜 특별한 걸로 골라야 해!
🕰️ - 작년에 구두 드렸잖니. 그때 좋아했잖아?
🥔 - (아, 저 대답은 NG네요…….)
👠 - 해마다 특별한 걸로 해야 한다니까!!(뜯뜯!!)
🥔 - (역시…….)
🐉 - 그럼 이번엔 바반 시가 바반 시를 드리는 걸로 하자~…….
👠 - ……아니, 그거, 좋아해주실까…….
🕰️ - (네 그런 점이 가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